서울 구로구가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들어진 치매환자들에게 ‘기억 꾸러미’를 전달했다.
구로구는 “가정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치매어르신들의 우울감 해소와 인지력 저하 예방을 위해 ‘기억이 꽃피는 꾸러미’를 마련해 제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억 꾸러미는 가족과 함께 봄을 느끼며 인지자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봄꽃 화분 ▲스트레칭 기구 ▲치매예방운동 포스터 ▲인지건강 주거환경 가이드북 등으로 구성했다. 마스크, 손소독제, 물티슈 등 방역물품도 들어있다. 물품은 이달 20일부터 관내 치매 환자 가정 50여 가구에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됐다.
한편, 구로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월 말부터 치매안심센터 정규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했다. 구는 운영 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센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인지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인지프로그램 활동지를 전달하면 대상자들이 가정에서 참여하는 방식이다. 활동지를 다시 센터에 제출하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칫 고립된 생활을 할 수 있는 치매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비대면 프로그램과 전화 모니터링 등을 통해 치매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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