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집에서만 생활하는 치매노인을 위해 콩나물 재배키트와 인지학습교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는 치매노인의 인지능력저하를 방지하고 심리적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양천구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대상자 50여 명과 고위험 대상자 등 70여 명에게 콩나물 재배키트 및 가로세로 숫자 퍼즐인 스도쿠 교재(인지학습교재)를 제공한다. 외부 활동이 여의치 않은 시기에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콩나물을 보면서 일상의 무료함을 덜고, 즐거움과 성취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콩나물 재배키트와 교재는 5월 8일까지 우편을 통해 발송해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우편 발송 후 치매안심센터의 작업치료사 4명이 유선으로 안내한다.
한편, 양천구치매안심센터는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치매치료비지원, 조호물품제공 등의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센터 운영이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이에 구는 업무중단으로 인한 치매관리에 공백이 발생될 우려가 있어, 치매환자 및 센터 이용 어르신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드려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연계해 치매관리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콩나물을 키우면서 어린 시절 추억도 찾고,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도 찾으시길 바란다”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이번 지원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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