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27일부터 제주시내 15개 초등학교와 10개 경로당 등 25개소에 도시텃밭 조성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오라초등학교 등 13개교 1,532명을 대상으로 도시형 텃밭 생활원예 프로그램을 추진한 결과, 식물을 기르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농업의 중요성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함양시키는 등 교사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초등학교와 경로당에 텃밭상자, 농자재 및 재배달력을 지원하고 텃밭에 식재할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등 모종 6종 6,000여 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초등학교는 물론 도시민들의 공동체문화 활성화와 어르신 여가 활동 지원을 위해 대상자를 확대했다. 지난 2월 홍보와 참여 희망단체 접수를 받아 신규 2개 학교를 포함해 총 15개 초등학교와 한일베라체 등 10개소의 경로당 등 총 25개소를 확정했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 도시농업 전문 지도사가 매월 1회 이상 경로당과 초등학교를 방문해 작물 정식, 생육관리, 식물에 대한 이해 교육, 수확한 농산물을 이용한 건강한 먹거리와 연계한 실습 등 텃밭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9월에는 배추, 브로콜리 등 겨울철 채소 모종을 공급하고 사업 완료 후에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평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도시농업을 희망하는 도시민 60여 명을 대상으로 도시농업 텃밭관리 과정을 운영해 텃밭 관리 방법에 대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공영현 농촌지도사는 “도심 속에서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고 새로운 공동체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텃밭 관리를 통해 코로나19 등 피곤한 일상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되찾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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