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지난 1년 동안 노인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을 추진한 결과 참여한 노인대상자들이 서비스에 크게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는 노인 커뮤니티케어 1차년도 사업성과보고서를 선도사업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발간된 천안시 커뮤니티케어 성과보고서는 시가 수행하고 있는 방문의료, 방문한방진료, 방문약료, 방문재활 등 의료분야사업들을 특화사업으로 소개하고 있다. 시는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에 지난해 4월 선정돼 6월 출범식을 개최한 이후 서비스 확정과 인프라 구축의 단계를 거쳐 9월부터 본격적으로 돌봄대상자를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기준 363명 노인에게 커뮤니티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전담하는 커뮤니티케어 TF팀과 맞춤형 복지지원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42개의 지역사회 공공·민간기관이 지역케어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또 읍면동과 보건소, 복지관 등에 총 39개의 통합돌봄 창구를 설치해 전국 평균 20개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통합돌봄 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담인력도 59명을 배치해 전국 평균 34.5명 대비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참여노인에 대한 프로그램 연계는 평균 4.54개로 전국 평균 2개에 비해 2.5배가 높고, 연계자원수도 5.18개로 전국평균 2.4개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천안시는 2019년 12월 말 기준으로 총 197명에 대해 1,647개의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참여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통합돌봄사업에 관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5점 만점 4.59점을 기록해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문의료, 돌봄패키지, 이동지원 등 개별돌봄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모두 4.6점 이상으로 높았으며, 참여 노인들의 생활만족도와 주관적 삶의 질도 통합돌봄 제공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도 부문 조사에서는 서비스 제공 전 5점 만점에 2.95점을 기록했던 것 대비 제공 후 3.82점으로 크게 높아져 참여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공동체 의식도 서비스 제공 전 5점 만점 2.98점에서 제공 후 3.94점으로 올랐다.
아울러 대상자들은 서비스를 받은 후 사회적 관계도 증가했으며 필요한 만큼 사회적 접촉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사업제공 기간이 길지 않아 건강상태 개선과 부양자의 부양부담 개선에는 아직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호서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번 천안시 커뮤니티케어의 성과로 의료분야의 활발한 참여를 통한 보건과 복지의 조화, 대상자들의 지역사회 거주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활발한 민관협력, 체계적인 사업추진을 꼽았다. 발전과제로는 사례관리를 위한 참여 주체간 정보공유, 서비스 제공과정과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과 피드백, 민간기관들을 적극적 참여자로 전환, 중앙정부의 법, 제도적 기반제공과 지방자치단체 자율성 보장, 계속사업으로의 위상 전환과 본부 인력 확보 등을 지적했다.
이 외에도 성과보고서에는 천안시 커뮤니티케어에 참여하고 있는 공무원, 민간기관, 대학 등 주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집단심층면접 결과, 30개가 넘는 읍면동 통합돌봄 창구 서비스 제공사례, 서비스 제공기관의 사례, 주요 참여자들의 통합돌봄서비스 제공 의견들을 담고 있어 2차로 선도사업을 추진 중인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체계적으로 개발해온 선도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노인들이 살던 곳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받으며 지역사회 안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진적이고 통합적인 생활복지서비스가 지원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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