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70세 이상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고령운전자들의 운전 미숙과 상황대처 문제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2월부터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전면허를 자진반납을 추진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전주지역 교통사고는 8.6%가 감소했으나, 70세 이상 어르신들의 운전에 따른 사망사고 비율은 22.3%나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70세 이상 어르신들의 교통사고건수가 전체 2,398건의 13.1%에 해당하는 314건으로 전년도 보다 108건이나 증가했다. 또 사망사고는 전체 35건의 37%인 13건으로 전년도 보다 6건이 증가하는 등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전주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70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할 경우 실제운전여부 확인 후 3월부터 1회에 한해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할 계획이다.
운전면허의 자진반납을 희망하는 고령운전자는 가까운 경찰서(완산, 덕진) 교통민원실 면허반납창구 또는 전북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 운전면허 취소처분신청서를 제출한 후, 운전면허 취소처분 결정통지서(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이후 운전면허 자진반납에 따른 교통카드는 신분증, 운전면허 취소처분 결정통지서, 실제운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어르신 명의의 자동차등록증 또는 자동차보험가입증명서(사본)를 소지하고 가까운 동 주민센터 방문 후 신청서를 작성하면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6월 70세 이상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추진하기에 앞서 ‘전주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반납사업 시행으로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교통카드 지급으로 어르신들의 이동권 제약을 최소화하도록 할 예정이다”며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만큼, 신청 과정의 번거로움이나 어르신들이 느낄 수 있는 박탈감을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지난해 5월말 현재 전체 등록차량(31만8,504대) 중 70세 이상 고령자 차량은 5.31%인 1만6,914대이며, 전체 운전자(40만6,537명) 중 70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4.78%인 1만9,46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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