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1인 베이비붐세대’ 전수조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선제적·능동적 대응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베이비붐세대란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가족계획정책이 시행된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만56세~64세)를 뜻하며 관악구에 거주하는 1만2,125가구의 1인 베이비붐세대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에 걸쳐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2,938가구에 방문 및 내방 상담이 진행되었고, 그 결과 베이비붐 1인 가구의 60% 이상은 실직, 가족해체, 파산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남성은 57%가 여성은 49%가 직업을 구하지 못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구는 관내 베이비붐 1인 가구 중 1,437가구에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후원 물품, 의료비, 복지급여 지원 등 총 2억2,600만 원 상당의 경제적 지원과 일자리센터 연계, 민간사회복지기관 연계, 각종 복지제도 정보 제공 등 2,472건의 비경제적지원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 특히, 취업욕구가 있는 64명의 대상자에게 관악구 일자리센터를 연계해 구직등록 및 상담을 진행했고, 취업기회 제공을 통해 일하는 복지를 추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상담현장에서 우울감 검사(CES-D)도 진행해 7.2%(212명)의 우울감 고위험군을 발견하는 등 가족관계 단절과 정신적인 문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함으로써 고독사와 같은 심각한 사회 문제에 노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2020년도부터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플러그 IOT를 도입, 대상자의 전략사용량 변화가 없을 시 동 복지플래너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상태를 전달받아 안부확인을 진행, 고독사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올 한해 ▲1인 가구 사회적 관계망 구축 지원사업 ▲고독사 예방 주민관계망 형성사업 ▲베이비붐 1인 가구 기 살리기 ▲사회적 고립가구 청소 및 정리지원 공모사업 등 총 4개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시비 1억6,000만 원을 확보해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우리사회의 가구 기준이 1인 가구로 변화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복지정책뿐 아니라 구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행정 분야에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더불어 행복한 관악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