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한랭질환자의 31%가 12월말부터 1월초에 발생한다는 질병관리본부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라 갑작스런 추위로 인한 한랭 질환에 대비해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한랭 질환자는 없으나 지난 12월 1일 응급실 내원환자에 대한 한랭 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래로 전국 곳곳에서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외출 등 실외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보온에 더욱 주의해야하며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과 2019년 동절기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전국에 총 404명(사망자 1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발생한 환자수가 177명(4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질환이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장소는 길가, 집주변 등 실외가 312명(77%)로 가장 많았으며 발생시간은 하루 중 지속적으로 발생해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에서 아침사이(0~9시)에 163명(40%)의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지역에서는 평균기온 상승으로 전년도 발생환자 수 11명보다 감소한 2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은 “12월말에서 1월초 한파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평소 한파 시 건강수칙을 숙지하고 갑작스런 추위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하며 “도내 참여기관 간 협조체계를 통해 감시체계 운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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