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내년 1월부터 기존 돌봄서비스를 개선해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어르신 맞춤 돌봄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로 개편되는 서비스는 ‘안전 안부확인’, 친구 만들기 등을 도와주는 ‘사회참여’, 운동과 영양섭취 정보 제공을 위한 ‘생활교육’, 병원과 외출 동행을 지원하는 ‘일상생활 지원’ 등 네 가지다. 여기에 주거환경 개선과 혹서․혹한기 물품 지원 등 민간 서비스와도 연계한다.
기존 어르신 돌봄 사업이 안부확인과 가사지원 등 가정에서 혼자 일상생활을 이끌어 나가지 못하는 병약자를 위한 재가서비스 중심이었다면, 새로운 돌봄 서비스는 지역의 특성과 어르신의 필요에 맞춘 통합 돌봄서비스다. 안정된 노후 생활을 보장하고 다양한 자원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돌봄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노원구청
중복 서비스 수혜도 가능해 졌다. 예를 들어 기존에 돌봄 지원을 받던 이용자가 새로이 민간 후원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서비스를 포기해야만 했지만 이젠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다. 서비스 제공 기관에 대한 접근성도 개선했다. 어르신 인구수, 사업대상 분포 등을 고려해 지역 내 19개 동을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지역 돌봄의 책임성을 강화했다.
권역별 수행기관은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수행 가능성, 전용공간 확보 가능 여부와 유사사업 수행 경험 등을 감안해 선정했다. 이밖에 서비스 지원체계를 개선했다. 인력을 생활관리사로 일원화하고 서비스 신청 또한 가까운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원스톱으로 처리가 가능토록 했다.
수혜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의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기초연금 수급자 중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으로 현재 2,900여 명에서 3,700여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돌봄서비스 이용자는 별도의 신청 없이 계속해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신규 신청은 내년 3월부터 가능하다.
한편 구는 지난 2013년부터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의 안전 확인과 가사활동 지원을 위해 ‘어르신 돌봄 지원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돌봄서비스를 받는 독거 어르신을 지난해 1,300여 명에서 2,300여 명으로 확대하고, 기존 54명이었던 생활관리사도 87명으로 증원해 더욱 견고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했다.
아울러 구는 어르신들의 기본적인 생계 문제를 해결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 지원을 위한 각종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구가 직접 운영하는 어르신 일자리 발굴 전담기관인 ‘노원 시니어클럽’ 개관이 대표적이다. 지하철 택배와 소이공방 등의 ‘시장형 일자리’와 노인 장기요양시설의 환경미화 등을 지원하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무인대여 자전거를 관리하는 ‘공익활동형 일자리’ 등 총 420여 명의 어르신 일자리를 책임진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어르신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에도 들어갔다. 이곳은 구인을 원하는 민간 업체와 구직을 희망하는 어르신을 연계해주고 교육시키는 시설이다. 만 50세 이상 취업 희망자를 위한 구인처 발굴과 신규직종 개발, 경쟁력 있는 구직자 양성, 재취업 인식 개선 등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취업훈련을 통해 신규 일자리 개발과 알선을 추진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어르신 개개인의 욕구와 특성에 맞춘 어르신 맞춤 돌봄서비스를 통해 나날이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새로이 개편되는 돌봄 체계가 지역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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