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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 창직, 50대 유품관리사부터 60대 웨딩카 운전원까지

고용정보원, 신중년 창직확산을 위한 창의와 도전으로 시작하는 인생 3모작 포럼 개최

입력 2019년09월17일 17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고용정보원은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신중년 창직포럼 ‘창의와 도전으로 시작하는 인생3모작’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신중년의 다양한 경력개발 요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이들에 대한 지원이 보다 다양하고 촘촘해질 필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꿈과 아이디어, 그리고 도전정신으로 진로를 개척한 신중년 사례를 확산하는 장(場)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포럼은 신중년의 새로운 도전의 필요성과 의미, 그리고 인생3모작을 앞둔 이들이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실제 새롭게 경력개발을 시도한 신중년 사례자의 발표와 토크쇼로 구성된다.


 

사례자는 창직, 사회적 가치 추구 등으로 새로운 인생3모작에 도전한 5060세대로서 다양한 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다.

 

먼저 백만기(67) 아름다운 인생학교 교장은 은퇴 후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조건과 마음가짐을 소개하고, 일을 통해 가치를 추구하는 방안을 들려준다. 백 교장은 은퇴 혹은 은퇴 준비 중인 시니어가 모여 지식을 나누는 아름다운 인생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30년 가까이 금융회사에서 일한 뒤,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학교를 설립했다”며, “먹고사는 일, 재미있는 일, 의미있는 일, 이 세 가지가 부족함 없이 균형을 이뤄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밝혔다.

 

호텔리어, 대리운전기사 경험 등을 살려 현재 웨딩카 운전전문업체를 운영 중인 노경환(68) 씨는 본인의 장점과 경험을 살려 새롭게 도전하는 경력개발의 의미를 소개한다. 노 씨는 호텔리어로 일하면서 익힌 고객 응대 노하우를 살려 결혼식 신랑신부 대신 웨딩카를 운전해주는 웨딩카운전원을 창직했다.

 

그는 “아들의 결혼식에서 신랑신부 이동서비스에 영감을 받아 창직했다”며 “틈새시장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김석중(51) 씨는 급격한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에 대비한 유품관리사의 전망을 소개하고, 신직업에 진출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을 들려준다.

김 씨에 따르면, 유품관리사는 고인의 물건을 중요도 등에 따라 분류한 뒤, 유품 정리에 익숙치 못한 유족들을 대신해 변호사·지자체·공인중개사 등과 연계해 법적 서류 등을 보호하고, 신분증 같은 개인정보 자료를 파기하도록 돕는 등 유품 정리 관련 종합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그는 “일본 NHK 방송에서 유품 정리 회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대표에게 직접 찾아가 노하우를 배웠다”며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등을 겪은 일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패키지 형식으로 유품 정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창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관련 시장 규모가 50조에 달한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태동도 하지 않은 단계”라며 “단순히 청소업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지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해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면 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농협 은퇴 후 취미로 텃밭가꾸기를 시작해 도시농업전문가로 거듭난 오영기(66) 씨의 귀농 소개, 주거교육환경안정관리사로서 취약계층 관련 시설과 학교 등 공공시설 환경 개선을 위해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홍성화(여·58) 씨의 신중년 일자리 창출사례 소개 등도 있을 예정이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최근 베이비붐 은퇴 후 새로운 경력개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5060세대인 신중년의 인생3모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원내 연구역량을 활용해 신중년의 경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미래직업, 창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포럼이 일을 통해 새로운 인생후반을 완성하고 싶은 신중년에게 다양한 경력개발 사례를 알리고, 사회적 가치 구현이라는 정부혁신을 실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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