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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치매 어르신 장수사진 찍으러 고등학생 만난 까닭은?

구-한강미디어고 연계…사진영상학과 학생 재능기부로 장수사진 촬영

입력 2019년09월03일 18시4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영등포구 치매안심센터가 학생들의 재능봉사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에게 장수사진을 찍어 드린다. 봉사에 나선 학생들은 한강미디어고등학교 사진영상과 전공생이다.

 

이번 사업은 재능 있는 청소년에게는 봉사의 기회를,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세대 간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강미디어고등학교는 영등포에 위치한 미디어·디자인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이번 사업에 사진영상과 학생 30명이 참여한다. 장수사진 촬영 대상은 경증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65세 이상 어르신 40명이다.


 

먼저, 구는 장수사진 촬영을 위해 사진영상과 소속 ‘순수사진동아리’와 ‘영상제작동아리’의 학생들로 치매극복봉사모임 두 그룹을 구성했다. 각각의 동아리는 치매의 올바른 이해와 긍정적인 인식 정립을 위해 치매파트너 교육을 받은 후 장수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구는 지난 8월 28일 ‘순수사진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올바른 지식 및 인식 개선 치매 파트너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3일 후인 31일 학생들은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치매 어르신 10명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촬영을 마쳤다. 촬영은 어르신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익숙한 영등포구 치매안심센터 4층 프로그램실에서 진행했다.

 

이날 촬영에 참여한 한강미디어고등학교 2학년 최희선 학생은 “치매 어르신이라고 해서 많이 긴장했는데 다른 어르신들과 다를 바 없다.”라며 “집에 계시는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생각났다.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장수 촬영을 시작으로 구는 9월 18일 ‘영상제작동아리’ 학생들을 대상 교육을 실시하고, 9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30명의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 촬영 대상자는 구에서 관리하는 사례관리 대상 어르신 또는 지역 내 독거·저소득층 등 복지취약계층 치매어르신으로 확대한다. 활동이 마무리되는 11월 13일에는 간담회를 통해 봉사활동을 한 소감을 나누고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또한 구는 앞으로 한강미디어고등학교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치매 파트너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정과 사회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는 치매극복선도학교로 지정하고자 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창장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지원활동으로 가족의 부양 부담을 줄이고 치매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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