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경남형 커뮤니티케어 시범사업을 창원시 동읍, 의령군 부림면, 고성군 회화면 도내 3개 읍·면에서 9월부터 추진한다. 29일 경남 고성군 회화면을 시작으로 시범사업 참여 시군에서 개소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란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 지원이 통합적으로 확보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이다. 시범사업은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돌봄 모델을 발굴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경남도에서 자체 사업비를 확보해 지난 7월 시군의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사진은 경남도청
시범사업은 시군 전역을 사업대상지로 한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과 달리, 시군별로 읍면지역 1개소를 선택해 읍면 주민 돌봄을 집중화한다. 사업비는 23억 원이며, 올해는 개소당 연간 2억6,700만 원을 지원한다.
시범사업 대상지역 3개 읍면은 읍면 케어안내창구와 마을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고,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돌봄 대상자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전수조사 결과 연령, 경제상황, 건강상태, 주거상태, 동거가족 등 실태를 분석해 지역사회에서 개인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치매 초기 단계 대상자와 만성질환자는 간호사의 방문간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문턱제거 등 집수리 지원은 물론, 부양가족이 급박한 사정으로 단기간 돌봄이 필요하거나 퇴원 후 일상생활에 적응하기까지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 입소시설에서 단기간 보호와 돌봄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요양등급을 받지 않더라도 몸이 불편하거나 돌봐줄 가족이 없는 어르신들도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민간기관과 협력해 제공하게 된다.
윤인국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경남형 시범사업은 경남의 급속한 고령화와 치매 유병률이 높아지는 이 시기에 돌봄비용 증가에 따른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취약계층이 시설이나 병원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지 않도록 보건·의료·복지 통합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도민들이 이웃과 함께 안심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보건복지부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에 김해시를 포함한 8개 지자체가 선정되어 7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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