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22년경 도래하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퇴직, 은퇴 등 생애전환기를 맞은 5060신중년 세대의 일자리 확충, 재능공유와 소통, 건강·여가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중년 활력-업(UP)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19년 4월 기준 부산시 5060신중년 인구는 108만4,000명으로 시 전체인구의 31.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40년까지 인구의 30%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생산가능 인구는 247만 명에서 170만 명으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추계된다. 시는 이러한 인구추계 변화에 따라 신중년의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활력있는 삶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정책적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종합대책을 수립,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보람있고 활력 넘치는 신중년 도시 구현’을 비전으로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예산 9,546억 원을 투입해 신중년의 경제활동 인구 4만6,000명 증가, 기업 100개 창업, 재능공유․건강·여가활동 인원 연간 15만 명 참여 등을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경제활동↗업(UP)’, ‘재능공유·소통↗업(UP)’, ‘건강·여가↗업(UP)’ 등 3대 전략과 기반 구축을 위해 11개 중점과제, 39개 세부과제 추진한다.
사진은 부산광역시청
시는 이번 종합계획 수립을 계기로 취·창업지원은 부산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 금융지원․정서지원은 신설될 ‘신중년 SOS센터’를 각각 거점기관으로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그 외 창업, 문화·여가와 관련한 정책은 시와 관련기관간 협약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빈틈없는 신중년지원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우선 부산시는 ‘신중년 SOS 센터’를 개설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신중년들에게 금융기관 대출금 상환유예, 이자보전 지원 등의 금융지원과 재취업·창업을 위한 상담 및 정보제공을 통해 신중년의 사회경제적 재기를 도와준다. 또한 신중년의 노하우와 청년의 아이템을 결합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신중년&청년 세대융합 스타트업대회’를 여는 등 신중년 일자리와 친고령 비즈니스 육성을 위해 5개 중점과제와 18개 세부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신중년의 다양한 사회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일자리·사회공헌과 연계하기 위한 종합지원 플랫폼인 ‘50+재능허브’를 구축·운영하는 등 신중년의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사회적 자원으로 관리해 청년세대에게 공유·전수한다. 신중년들의 사회공헌이나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참여공간인 ‘50+부산 포털’을 강화하는 등 신중년의 재능활동 및 커뮤니트 참여를 위한 3개 중점과제와 8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기업과 협약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500명을 대상 AI스피커를 보급, 신중년 고독자와 홀몸 어르신이 인공지능(AI)스피커와 감성적 대화를 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이들의 대화나 행동패턴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해 위기를 선제적으로 감지, 필요한 서비스를 조기 지원하는 ‘인공지능(AI)감성케어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신중년이 일상에서 행복과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3개 중점과제와 11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전략과제 실행 및 목표달성을 위해 신중년 활력-업 추진단과, 신중년지원 민관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사업 추진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기반구축사업으로 ‘신중년 생생(生生) 종합타운’을 조성, 신중년을 위한 커뮤니티의 장, 취·창업을 위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지원 가능한 원스톱, 원루프(One-Roof) 기능의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신중년 활력-업 종합계획’ 발표를 통해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신중년 일자리 4만6,000개 창출, 창업 및 사회적경제 기업 등 성장가능성 있는 신규기업 100여 개사 창업, 재능공유, 건강·여가에 연간 15만 명 인구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중년이 단절 없는 경제활동,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재능공유 등을 통해 더 이상 수혜의 대상이 아닌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향후 발생할 노후빈곤 및 건강악화 등에 따른 재정부담과 사회적 비용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중년들이 마음 놓고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경제·사회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도록 하고, 후반기 인생을 성공적으로 설계해 숙련된 인적자원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활발한 소통과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행복한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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