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지역 내 어르신의 고독사 예방과 행복한 노후 지원을 위해 오는 5월까지 ‘우울증 순회검진’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 2월 서울시 공모에 선정된 ‘포용 돌봄 도시 성동 고독사 위기노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추진된다.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 간 지역 내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권역별로 찾아가 검진을 실시한다.
지난 4월 11일 성동노인종합복지관을 시작으로 18일 사근동노인복지센터를 방문했으며, 오는 30일에는 성수종합사회복지관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5월에는 ▲10일(14시~16시) 왕십리도선동 노인복지센터 ▲14일(10시~12시) 성동종합사회복지관 ▲28일(10시~12시) 대현경로복지관 순으로 순회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성동노인종합복지관 1층 로비에서 실시한 첫 순회검진에는 총 95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우울증뿐만 아니라 치매검진을 동시에 진행하여 어르신들의 호응이 높았다. 아울러 참여 어르신에게는 근육통에 좋은 파스와 간식을 함께 제공했다.
이날 순회검진에 참여한 한 어르신께서는 “평소에 자주 깜박깜박하고, 환절기 탓인지 몸도 예전 같지 않아 사는 게 덧없다고 느껴졌는데 이번 기회에 검진을 받고 도움을 많이 됐다”며 “우울증 검사는 물론 치매검사도 동시에 해줘서 더욱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구는 향후 순회검진을 통해 우울증 고위험 소견이 있는 어르신 40여 명을 선정해 우울완화 소집단 프로그램 및 연합나들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김장행사 등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검진을 통해 어르신들이 자칫 소홀하기 쉬운 마음 건강을 보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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