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역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지하철 이용 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 등을 알리는 ‘찾아가는 지하철 안전교육’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04명에서 올해는 1,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규모를 늘린다. 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사단법인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함께 해당 교육을 2년 째 실시 중이다.
교육 내용은 ▲어르신 지하철 안전사고 유형과 현황 ▲지하철 이용 시 안전수칙 및 주의사항 ▲음주 후 지하철 탑승 위험 강조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해 치료비 지급 불가한 사례 등이다.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고객안전처 유제평 차장은 평소 취미가 판소리인 점을 살려 교육을 이끌어가고 있다. “‘사철가’ ‘쑥대머리’ 등을 교육 시작 전 한 곡조 선보이면, 분위기도 살고 어르신들께서 집중해서 교육을 받으신다”고 유 차장은 말했다.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의 반응도 좋다. 지하철 안전교육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지하철 안전교육을 처음으로 받았는데 정말 중요한 교육을 받았다”며, “앞으로 나 자신부터 지하철을 안전하게 이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고령승객은 증가하는 추세다. 공사는 지난 3년 간 발생한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 건수는 2016년 691건에서 2018년 595건으로 감소했으나 어르신(60대 이상) 사고 비중은 45.6%에서 46.2%로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무리한 승하차로 출입문에 끼이거나 발빠짐 ▲급하게 계단이용 발을 헛디뎌 넘어짐 ▲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다가 넘어짐 ▲힘에 버거운 손수레 휴대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많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어르신들이 지하철을 이용하시면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게 되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며, “어르신들께서 안전사고의 심각성을 알고 안전습관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의를 갖고 소통하면서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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