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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 위해 치매치료제를 미리 먹을 수 있나?

치매약인 인지기능개선제를 미리 복용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어

입력 2019년02월11일 09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 60대 중반의 어머니는 체격이 뚱뚱한 편이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습니다. 운동이나 바깥 활동보다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며 이야기 나누는 것을 즐겨하는 편입니다. 한데 최근 70세인 이모들이 치매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음날에 보건소를 방문해 치매선별검사를 받으셨습니다.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지만, 외할머니께서도 치매를 앓다 돌아가셨기 때문에 걱정이 큽니다.

 

어머니가 혈압, 당뇨도 있고 얼마 전부터는 고지혈증 약까지 드시고 있어 할머니, 이모에 이어 치매가 유전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에 치매진단을 받기 전에 미리 치매치료제를 드시면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치매치료제가 치매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더디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는데 미리 먹으면 증상의 진행을 막아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A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매 예방약은 없습니다. 그리고 치매치료제를 미리 복용해서 치매를 예방하는 부분에 대한 연구결과들도 아직까지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미리 인지기능개선제를 복용했더니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좀 늦게 치매가 발병했다는 몇몇 일부 보고가 있습니다만 치매약인 인지기능개선제를 미리 복용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서 아직은 일반화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치매로 진단되기 전 단계에서는 기억력이 조금 저하되었거나 치매 위험인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약을 미리 드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치매와 유전과 관련해서도 부모님이 치매로 진단을 받았다면 그 자녀는 부모님이 치매가 아닌 사람과 비교해서 치매 위험률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치매였다고 자녀도 반드시 치매에 걸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외할머니가 치매에 걸린 연세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이모가 진단을 받은 것이 65세 이후이니, 유전적 요인보다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생활습관적인 측면에서 가족력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비만과 운동부족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관질환들을 악화시키는 위험요소입니다. 따라서 어머니께서는 무엇보다도 적절한 체중조절을 통해 치매에 걸릴 위험요인을 줄이도록 노력하시고 해마다 정기적으로 조기검진을 받으실 것을 권유합니다.

 

치매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치매 예방약이 없는 상황에서 치매 예방의 핵심은 나쁜 위험요인을 줄이고 좋은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술, 담배를 줄이고 비만, 운동부족, 우울증, 고혈압, 당뇨병 등 위험요인만 잘 관리해도 치매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글=김성민 기자(sm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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