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31일 ICT 기반 첨단기술을 생활현장에 적용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등이 참석해 진행됐다. 지난해 성동구는 서울시에서 주최한 스마트시티 특구 공모에서 총 17개 자치구 중 1차 서면심사, 2차 발표심사를 통해 양천구와 함께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스마트시티 특구사업은 협약에 따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18억 원을 투입해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첨단 ICT기술을 주민 생활 현장에 적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게 된다. 성동구는 이번 스마트시티 특구사업으로 교통안전 및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추진한다.
◆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IoT 교통서비스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스몸비족,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무단횡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신호등과 연계해 횡단보도 주변에 바닥 매립형 LED 보조 신호등을 설치해 보행자가 신호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보행할 수 있도록 안전을 유도한다.
아울러, 차량의 교통사고이력, 차량 속도, 날씨에 따른 노면 정보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에게 대형 LED화면으로 사고 위험을 사전에 알려주는 ‘어린이 보호구역 과속방지시스템‘, 비콘과 스마트폰 앱을 연동해 교통약자와 시각장애인의 길 안내를 돕는 ‘스마트 보행로’, 장애인 주차구역의 불법주차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불법주차 시 단속까지 가능하게 하는 IoT 기반의 ‘장애인 주차구역 무인 감시 시스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응급구난 골든타임을 확보를 위한 스마트 진입로 구축
지능형CCTV를 통해 불법주정차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 이동 조치하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성동소방서의 사건정보와 차량동선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지도상에서 빠르게 해당 장소를 선택, 차량이동을 요청하는 응급구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평소 주차난 등 민원 발생이 잦은 주택가 골목에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불법주차를 방지하고 화재 등 응급상황 시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긴급구난 진입로를 사전 확보 가능하도록 한다.
◆ 사회약자 안전을 위한 지능형 종합돌봄 서비스
돌봄CCTV, AI스피커 등을 활용해 사회약자 안전을 살피는 종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온습도를 측정하는 거치대(크래들)를 설치, 집안의 상태와 돌봄대상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함으로써 움직임이 없거나 온도가 급격히 바뀌면 긴급상황 알림이 보호자 및 구청 담당자에게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구에서 추진중인 효사랑 주치의 서비스와도 연계하여 주치의 방문 없이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가능하며 말벗, 음악감상, 일정관리 등 독거노인 및 1인 가구의 고독사, 무위감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구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스마트시티 분야 신기술과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행정사항을 지원하고, 지역주민과 스마트시티 전문가 자문을 통한 서비스 개선과 상용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스마트시티를 첨단과학기술을 응용해 도시 생활의 편리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만 보면 온전한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IoT,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적 약자가 도시로부터 배제될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포용도시 성동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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