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급격한 고령화로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섰다. 양천구의 노인인구비율도 12.2%로 곧 고령사회를 맞이하게 된다.
서울 양천구는 지난 14일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회원으로 가입 인증을 받았다.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의 회원가입 인증은 인구 고령화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대간 통합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양천구의 의지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WHO가 2006년부터 추진해 왔다. 2010년 뉴욕시가 첫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현재 40개국 808개 도시들이 가입했으며 양천구는 국내 도시 중 10번째로 가입도시가 되었다.
구는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활기찬 여가문화 ▲존중과 세대통합 ▲활발한 소통 ▲건강한 노후 ▲맞춤형일자리 ▲안전한 주거환경 ▲편리한 교통수단 ▲쾌적한 생활환경 등 8대 영역에 걸쳐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중장기 비전과 목표를 담은 3개년 실행방안을 마련하였다.
대표적 사업으로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은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50플러스센터’와 맞춤형 어르신일자리 개발 전담기관 ‘시니어클럽’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어르신사랑방 공기청정기 설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무장애 데크숲길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 등 노인성질환자와 부양가족 부담을 덜어주며 치매걱정 없는 양천구를 위해 구립 데이케어센터를 2020년까지 2개소 확충하고, 8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백세건강 주치의’를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고령운전자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과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인센티브방안을 마련해 어르신들 교통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고령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양천구가 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회원가입 인증을 받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노년을 위한 건강, 참여, 안전 등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어르신과 더불어 구민 모두가 행복한 고령친화도시 양천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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