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획득, 모든 세대가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알렸다.
이번 인증을 통해 구는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외부환경 및 시설 ▲교통수단 편의성 ▲주거환경 안정성 ▲인적자원의 활용 ▲여가 및 사회활동 ▲존중과 사회통합 ▲의사소통 및 정보 ▲의료 및 지역 돌봄 등 고령친화도시로써 갖춰야 할 8대 영역의 추진 전략과 기반이 마련돼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2020년 11월 기준 종로구의 65세 이상 어르신은 2만8,285명으로 이는 총 인구 대비 약 18.9%에 달한다. UN은 고령인구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어 현 증가 속도대로라면 종로구는 통계청 예상인 2026년보다 빠르게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종로구에선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조례를 제정·공포해 법제적 틀을 조성하고, 고령친화도시 조성위원회 및 세대공감 모니터단을 구성하는 등 국제네트워크 가입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올해 초부터는 약 5개월에 걸쳐 연구용역을 실시, 3개년 실행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2021년에는 어르신의 경제적 자립, 심리·정서적 지원 등에 주안점을 두고 기존의 돌봄 위주에서 나아가 필요와 욕구를 반영한 어르신 복지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1월 1일자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 정책을 맡을 어르신가족과 신설을 준비 중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인증 획득으로 고령친화도시 가입을 위한 그간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국내외 회원도시들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고령화, 도시화 문제에 대응할 각종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라면서 “구민들의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며 앞으로도 모든 세대가 평생을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전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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