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가 지역 내 구립경로당에 어르신 통신요금 절감과 정보 접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 와이파이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최근 노년층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춰 통신비용 걱정 없이 경로당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경로당을 정보소외가 아닌 정보 나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
구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회원 수 1,360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구립경로당 41개소에 기존 유선 인터넷을 기가(Giga) 무선 와이파이(Wi-Fi)로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무선 와이파이는 인터넷 속도를 기존 100M에서 1G로 약 10배 빠르게 높여 쾌적한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하고 어르신들의 정보화 욕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25일 구의3동 산의마을경로당을 방문한 김선갑 광진구청장이 경로당 어르신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
또한 구는 이번 무선 와이파이 설치로 인한 통신비 절감을 위해 경로당 41개소 월 요금제로 연간 400여만 원을 지원하고, 설치 이후에는 인터넷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경로당을 이용하고 있는 박순자(가명, 만 72세) 할머님은 “또래 할머니들과 지낼 수 있어서 집보다는 경로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이렇게 속도가 빠른 인터넷을 설치해주셔서 카톡으로 손자, 손녀들과 이야기도 더 자주 나누게 되었어요. 또 애들이 사진이나 동영상도 찍어서 보내주면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멀리 살아도 가까이 있는 거 같아요”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구는 지역 내 유동인구가 많은 관공서, 공공시설, 공원, 전통시장 등 117개소에 340개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해 구민들에게 무료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번 경로당 공공 와이파이 설치로 어르신들에게 부담 없는 정보 접근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 AI 스피커, 화재감시, 공기 질 측정 등 다양한 사물 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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