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가입국의 평균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은 7%이다. 중국의 경우 2002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3%에서 2016년 10.8%로 상승했다. 2050년 중국 전체 인구의 나이 중앙값은 49.6세로 인구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 고령화에 따라 경제력을 가진 중·노년층이 안마기구 주 소비층으로 의료, 건강에 대한 관심 및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중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화이트칼라 계층의 서브 헬스(신체 및 정신적으로 질병이 없으나 건강하지도 않은 상태) 비율은 76%, 그 중 과로는 60%에 달한다. 반면 건강한 사람은 전체의 3%에 불과하다. 서브 헬스를 겪고 있는 연령 중 75%가 40세 이하다. 서브 헬스는 인터넷/전자, 고위직 관리, 무역, 자영업, 금융 등의 직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주요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부족, 수면부족 등으로 밝혀졌다.
2017년 중국의 1인당 연평균 가처분소득은 약 2만6,000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4%, 1인당 연평균 소비지출액은 1만8,000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 증가했다. 그 중 건강관리 지출 증가율은 11%로 가처분소득 및 소비지출 증가율을 초과했다. 수입 증가가 건강 투자로 이어지며 안마기구시장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실제로 바이두 통계에 의하면 2001년부터 ‘안마의자’ 검색 건은 점차 증가했다.
2012~2017년 안마기구 시장규모는 65억 위안에서 116억 위안으로 성장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12.7%로 전세계 평균 10%보다 높다. 일본, 홍콩 등의 안마의자 보급률(10%)에 비해 대만(8%), 한국(5%), 중국(1.2%)은 비교적 낮은 보급률을 보였다. 중국 시장의 보급률이 5%에 달한다면 시장규모가 600억 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중국 안마기구 시장규모 및 예측. 자료원: 중국산업연구원
중국시장의 주 유통 품목으로는 안마의자, 발 안마기구, 어깨 안마기구, 안마방석, 안마쿠션, 그 외 소형 안마장비 등이 있다. 2017년 전체시장에서 안마의자(46%), 발 안마기구(30%)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그 밖에 어깨 안마기구, 안마방석, 안마쿠션 등은 5~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고급 상품인 안마의자는 3,000~5만 위안 사이에 가격이 형성되는 반면 소형 안마기구는 100~3,000위안 사이에 가격이 형성되었다. 현재 안마의자는 10%, 소형 안마장비는 20%의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중국의 안마기구 총 수입액은 1억5,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8.5% 증가했다. 2017년 주요 수입국 중 일본이 41.6%로 압도적이며 그 다음으로 한국(8.1%), 독일(7.8%) 등이 있다. 일본, 한국, 독일의 점유율은 전체 수입시장의 57.5%를 차지했다. 2017년 중국의 대한 안마기구 총 수입액은 1,2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전체 순위 역시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중국 안마기구 품목별 시장점유율. 자료원: 중국산업연구원
2017년 중국의 안마기구 수입 총량은 1,798톤,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8만5,600달러이다. 가장 단가가 높은 국가는 크로아티아로 톤당 44만3,000달러이다. 2017년 중국의 대한국 안마기구 수입 총량은 174톤,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7만4,800달러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일본, 대만 기업의 중국 시장진출 및 중국 현지기업의 기술발전으로 인해 안마기구 산업은 고속 성장했다. 현재 중국에는 4,000개 이상의 안마기구 생산기업이 있으나 대부분은 ODM 방식이며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현지 안마기구 제조공장은 주로 광둥, 푸젠, 상하이, 저장, 장쑤, 산둥 지역에 밀집돼 경쟁이 치열하다. 2017년 대다수 중국 안마기구 수출기업이 최소 1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그 중 28개 기업은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체시장의 52.60%를 점유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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