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프랑스 전체 인구의 19.2%를 차지했으며, 2018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실버세대 인구는 2030년 프랑스 전체 인구의 26.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50세 이상의 젊은 실버세대들은 건강진단 제품 및 서비스와 음식 관련 품목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며, 이 품목들에선 50세 미만의 인구보다 더 큰 구매력을 보였다. 보험, 가정 장비, 여행 및 운동과 같은 취미 활동 등 좁은 범위에 한정되지 않은 다양한 범위에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7년 프랑스 인구 피라미드, 자료원: INSEE
실버경제 웹마케팅 전문회사 ‘디지털베이비부머’가 50세 이상 젊은 실버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가 인터넷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54%는 제품 및 서비스 구입 시 한 달에 1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며 이커머스를 통해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생활수준연구기관 크레독에 따르면, 프랑스 실버세대 개인이 1년 동안 인터넷으로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품목은 음식이 7,849유로(약 1,017만 원), 교통이 6,886유로(약 892만 원)로 그 뒤를 이었다.
프랑스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실버세대들은 1970년부터 가장 큰 평균수입 증가가 이루어진 세대이다. 수치상 1970년부터 2013년까지 20~29세의 평균 수입은 3% 증가한 반면, 60~69세의 평균 수입은 152% 증가했고 70~79세의 평균 수입은 148% 증가했다. 2010년 이후 18세 이하, 18~59세 인구의 연간 평균지출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반면, 60세 이상의 평균지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며 높은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실버 세대들의 주 소비품목. 자료원: 크레독
인구고령화와 ‘잘 늙기’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은 교통, 식품, 건강, 주거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Xerfi에 따르면, 실버세대를 대상으로 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경제활동, 즉 실버경제를 통한 프랑스의 2020년 기대수익은 1,300억 유로(168조 원)이다.
프랑스 연령별 연간 평균지출 추이. 자료원: INSEE
프랑스 정부는 실버경제의 평균 성장률이 1년에 5%이며, 실버경제는 30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2020년까지 40%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유망 있는 경제 분야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표준화협회(AFNOR)는 지난해 1월부터 인체공학적이고 노인들이 사용하기 쉬운 노인 사용성 평가 인증 부착을 실시하며, 실버경제 상품들을 더욱 전문화 및 제도화하는데 기여했다.
프랑스 스타트업 전문 매거진 ‘매디니스’에 의하면, 현재 실버세대들이 주 고객인 실버경제 관련 프랑스 스타트업은 약 50개며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버경제 관련 프랑스 스타트업들의 설립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실버 세대들의 자율성 장려', '사회적 관계 및 보호자들과의 상호작용 유지', '요양소 및 의료기관의 복지 서비스 개선'으로 나눌 수 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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