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일 오전 10시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리는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모범 어르신, 어르신 복지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시는 매년 노인의 날을 맞아 타의 모범이 된 어르신은 물론 어르신 복지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표창을 수여하고 아울러 축하 행사를 진행해 어르신 공경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어르신 전문 공연팀의 식전 공연 후 이어지는 표창장 수여식에서는 모범 어르신 22명‧어르신 복지 기여자 24명과 3곳의 기여 단체가 표창의 영예를 누린다. 모범 어르신 수상자 가운데 이석순 어르신은 지난 2013년부터 5년간 아파트 옥상에 텃밭 상자 60개를 설치, 직접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하며 경로당 회원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한 것은 물론 매년 어버이날 65세 이상 어르신 이웃들에게 삼계탕, 오리백숙 등 보양식을 대접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활용을 위해 노래교실, 건강체조 등을 운영하며 ‘금주·금연’을 장려해 경로당 내 모든 회원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석순 어르신은 회원들과 함께 수시로 마을청소를 하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30여 년간 매일경제신문 기자로 일했던 윤석웅 어르신은 은퇴 후 재능 기부로 중‧고교생 대상 신문 활용 교육(NIE) 봉사는 물론 서초구 서리풀 기자로서 자치구 뉴스제작에 자신의 경험을 살려 봉사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대상 우리나라 전통문화 및 한글교육에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윤석웅 어르신은 특히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 이웃의 어르신에게 말벗이 되어 안부 확인 및 나들이 동행 등을 펼치는 봉사활동 ‘희망돌봄이(노노케어)’에도 참여,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등 이 사회의 어른으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
어르신 복지 기여자 가운데 홍은1동에서 ‘우리동네 나눔가게’ 1호점을 운영 중인 곽명옥 씨는 독거 어르신을 위해 매달 지속적으로 직접 음식을 준비하며 점심식사를 대접, 어르신들의 끼니를 챙기는 동시에 마음까지 돌보았다. 뿐만 아니라 곽 씨는 관내 저소득가정 아동들을 위해 동 주민센터에서 여름풀장을 개장 운영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후원했다. 폭염이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챙기며 한 번도 거르는 경우 없이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등 어르신 복지에 기여했다.
지난 5년 간 관악구 예촌 경로당에서 매주 1회 2시간씩 어르신들을 모시고 무료 노래교실을 운영한 임지안 씨도 어르신 기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 씨는 노래 강습, 이벤트 등을 열어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릴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주고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관내 경로잔치, 주민행사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노래자랑 개최‧행사 사회를 주관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역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독거 어르신들의 외출을 돕기 위해 해피카 차량 구입비를 지원하고 이후에도 지역 독거노인의 월동준비를 도운 강남구의 양창승 어르신도 자랑스러운 어르신 복지 기여자로 선정되었다. 양창승 어르신은 독거 어르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안과질환 사업비 지원‧김장김치 나눔‧위생용품 지원‧차량 지원 등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한 실질적인 맞춤형 지원에 크게 공헌했다.
개인만이 아닌, 지역 내 어르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단체도 이날 기념식에서 표창장을 받는다. 한국 마사회 도봉문화공감센터은 어르신들의 장수 사진을 찍어 액자로 만들어드리고 문화 강좌 개설 및 평생 학습 기회 제공으로 지역 내 어르신 복지 향상을 위한 꾸준한 기부와 나눔을 실천했다. 더불어 생계가 어려운 어르신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주었고 렛츠런 탁구선수단을 초청해 ‘금빛 스매싱’ 특강을 후원했다.
근로복지공단 서울 서초지사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199회(1,560시간) 경로식당 배식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260만 원의 기금을 후원했다. 그리고 연간 주요 행사일(명절, 노인의 날, 가정의 달)에는 후원금이나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해 경로식당 특식 제공과 나눔 행사를 지원했다.
㈜엔투비는 전 직원의 나눔(급여의 1% 기부)과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했다. 혹서기와 혹한기 때 저소득 어르신들(165가구)을 위해 생필품을 전달했고,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80가구에 김장을 지원했으며, 어르신 120명에게 체험 활동과 야외 나들이를 후원했고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 800송이를 역삼 노인센터에 기증했다.
이번 노인의 날 기념식 축하공연에는 가수 남진 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함께 진행되는 효자손 어르신 문화체육 대축제는 민족 고유의 전통 행사로 의를 다지고 경로사상을 고취한다. 대축제에서는 1~3세대가 함께하는 가요제, 체험 부스 운영(네일 아트, 장수 어르신 포토존, 부채 만들기 등)이 동시에 펼쳐진다. 기념식에는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한창규 명예시장, 김성헌 대한노인회 서울시 연합회장 등 서울시와 노인회 관계자와 수상자 가족 등 3,200여 명이 참석한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다가오는 노인의 날을 맞아 나라의 발전과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오셨던 어르신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어르신들이야말로 오늘날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일구신 분들로서 우리사회도 이분들에 대한 공경 의식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경로 사상을 우선했다.
뒤이어 “노년에도 지역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어르신들과 앞장서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울시 어르신 복지를 위해 힘써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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