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육두구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항노화 기술을 개발해 기술이전 함으로써 노인 근육재생, 운동수행과 인지개선을 위한 개별기능인정형 소재개발에 나선다.
KBSI는 대한바이오팜(주)과 7월 24일 14시 대덕본원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항노화 기술 사업화에 착수했다. KBSI 생물재난연구팀 장익순, 최종순 박사팀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오원근 교수팀은 2008년 시작된 공동연구를 통해 독성물질이 완전히 제거된 육두구 추출물질을 찾아냈으며, 이 물질이 강력한 항노화 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육두구 추출물질 중 하나가 장수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Sirtuin)의 활성을 높이는 것을 발견했으며, 동물실험 결과 단순히 노화를 늦추는 수준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노화 쥐의 골격근이 재생되고 운동수행능력과 인지능력이 개선되는 등 탁월한 효과를 확인하고 내년에 식약처에 개별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KBSI 장익순 박사, 서울대학교 오원근 교수, KBSI 이광식 원장, 대한바이오팜(주) 반경태 대표, KBSI 최종순 박사
연구를 주도한 KBSI 장익순 박사는 “이번 연구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서울대 ‘생리활성물질자원은행’을 통해 200여 종의 항노화 후보물질을 제공받았다. 또한, KBSI는 이들 후보물질에 대한 스크리닝을 통하여 이번 육두구 추출물을 발굴하고 KBSI 광주센터의 고령동물생육시설을 통해 제공된 노령쥐를 활용해 고령동물실험을 수행하여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과제 책임자인 KBSI 최종순 박사는 “육두구 추출물의 항노화 효과에 대한 기술이전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지만 기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화 전문기관인 ㈜윕스와 함께 지속적인 기술마케팅을 수행하였고, 임상시험 등이 포함된 기술이전으로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한바이오팜 반경태 대표는 “천연물 기반 항노화 한방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전망이 좋아 이전 기술을 활용한 시장개척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KBSI 이광식 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KBSI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서, KBSI의 첨단분석장비와 인프라를 활용한 항노화 분석기술로 산학연이 오랜 기간 공동연구 기술개발로 이루어진 대표적인 사례이며, 향후 KBSI는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석기술과 관련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