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15분 전 일도 기억할 수 없는 치매환자가 15분마다 한 명씩 발생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하지만 치매는 예방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이동식 ‘기억다방’은 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 특별한 다방입니다. 기억다방의 바리스타들이 바로 경도인지장애, 경증 치매 환자시거든요. 대신, 기억다방은 특별한 규칙이 있습니다. 주문한 것과 다른 메뉴가 나오더라도 자연스럽게 이해해야 합니다.”
서울시와 ㈜한독이 함께 치매인식 개선을 위해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 캠페인을 펼친다. ‘기억다방’은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치매 환자가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이동식 카페로, 6월 20일부터 시작하여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서울 곳곳을 누비며 치매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는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자 민·관이 협력해 20일부터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억다방’에서는 주문한 것과 다른 것이 나올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을 기본 규칙으로,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매 환자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시는 20일 10시 신청사 4층 시민건강국 집무실에서 ‘기억다방 협약식’을 개최하고 ㈜한독과 치매 걱정없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치매예방 캠페인 ‘기억다방’을 공동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과 김철준 ㈜한독 사장은 기억다방 이동식 카페 운영 관리 협약서에 사인하고 서로 교환한다.
협약식에 이어 10시 30부터 시청앞 광장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와 ㈜한독이 함께 ‘기억다방’ 런칭 행사 및 권역별 ‘메모리데이’를 진행한다. 런칭 퍼포먼스로는 기억주머니를 형상화 할 수 있는 대형 주머니를 제작해 행사 참여자들에게 ‘꼭 지키고 싶은 기억’을 작성한 종이를 캡슐에 넣고 대형 기억주머니에 넣어 보관한다. 이후 각 단체 대표가 기억 주머니의 끈을 양쪽에서 당기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게 된다.
한편, ㈜한독은 지난 3월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치매센터와 서울시광역치매센터에서 인증하는 ‘치매극복선도기업’으로 인정받았으며, 서울시광역시치매센터, 강남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약 900명의 한독 임직원을 대상으로 치매교육을 완료했다.
광장에서는 서울시 각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기억다방’내 치매 전문상담을 비롯해 치매예방 OX 퀴즈 등 다양한 치매예방 행사가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긴 이름의 메뉴를 외워서 주문하기’는 긴 이름의 메뉴를 틀리지 않고 주문하면 성공하는 게임으로, 치매 환자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간접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치매 자가 진단하기, 치매 조기검진 및 전문상담, 치매 바로 알기 OX 퀴즈, 치매 예방 같은 그림 맞추기, 치매 바로 알기 뽑기 이벤트 등 다양한 기억력 증진 게임을 즐기며 치매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와 한독은 기억다방을 활용, 7월말까지 자치구를 순회하며 시민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서 치매예방 공동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부터 한독에서는 기억다방(차량과 설치 장비)을 서울시광역치매센터에 기증하고 기억다방 운영비를 지원함으로써, 25개 자치구의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치매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기억다방 캠페인 홈페이지를 오픈 및 사전 온라인 바이럴 영상 제작으로 시민들의 온라인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기억다방’ 캠페인 홈페이지(http://memorycafe.kr / http://기억다방.kr)에서 카페가 방문하는 장소와 시간 등을 공지한다. 또한 기억다방 소개, 기억다방 운영 일정, 치매 수기 공모전, 치매 바로 알기 총 4개의 탭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치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게 연계한다.
시민들은 기억다방(이동식 카페)을 서울시 전역에서 만날 수 있다. 기억다방은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참여하여 시민에게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과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며 더 이상 숨기거나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확산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치매가 개인이나 가족의 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 민·관이 협력해 기억다방 치매예방 캠페인을 공동 추진한다”며 “치매 환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 및 사회구성원으로 역할과 참여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확산함으로써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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