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에 이르는 대다수는 내년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올해는 지정이 무산된 가운데,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 응답이 65.8%로 집계됐다. ‘반대’ 응답은 27.0%에 그쳤다. 작년 7월 조사된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 찬성 의견보다는 12.6%p 낮게 나타났다.
남녀 모두와 모든 지역, 연령, 직업, 이념성향과 더불어, 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70.6%)에 비해 여성(61.0%), 가정주부(59.1%)에서 찬성이 낮았는데, 이러한 결과는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시댁·친지 방문이나 가사노동의 부담이 커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직업별로는 노동직(77.2%)과 사무직(69.9%), 학생(69.4%)에서 찬성 여론이 70% 후반이거나 70%에 근접했고, 가정주부(59.1%)와 자영업(56.2%)에서는 찬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0.4%), 대전·충청·세종(69.5%), 부산·경남·울산(69.0%), 서울(66.7%), 경기·인천(65.0%) 순으로 찬성이 대다수였고, 상대적으로 찬성 의견이 적게 나타난 대구·경북(45.5%)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30대(72.5%)와 40대(71.9%), 20대(65.8%), 60대 이상(60.9%), 50대(59.8%) 순으로 찬성 여론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76.1%)과 정의당(69.4%), 바른미래당(50.7%) 지지층, 무당층(62.6%)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은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41.6%)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5.6%)과 중도층(65.3%), 보수층(53.5%) 순으로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4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9,26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4%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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