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질병별 구급활동 현황에 대한 통계를 분석, 11월 28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119구급대의 응급환자 대응활동은 총 151만9,287회 출동하여 처치환자 수는 108만1,33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평균 1,387건 출동하여 987명의 환자를 처치한 것이다. 환자별 세부현황은 만성질환자 69만9,069명, 교통사고 10만3,718명, 열상 등 사고부상 27만8,548명이었다.
최근 3년간 만성질환자 질병별 구급활동 순위는 ①고혈압 ②당뇨 ③심장질환 ④각종 암 ⑤뇌혈관 질환 등의 순이다. 고혈압(17만2,987명) 〉 당뇨(10만3,227명) 〉 심장질환(4만6,836명) 〉 각종 암(4만1,880명) 〉 뇌혈관 질환(3만5,406명) 〉 폐질환(1만2,983명) 〉 신부전(1만839명) 〉 간경화(9,509명 〉 결핵(2,313명) 〉 간염(2,226명) 〉 알러지(1,822명), 기타(24만4,178명) 순이다.
12월은 만성질환자가 6만2,602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당뇨를 제외하면 고혈압, 심장, 뇌혈관 질환이 월등히 높다. 이중에서 고혈압 1만6,401명(26%) 〉 당뇨 9,732명(15.5%) 〉 심장질환 4,560명(7.3%) 〉 뇌혈관 3,346명(5.3%) 〉 암 2,658명(4.2%) 〉 신부전 1,093명(1.7%) 〉 폐질환 1,034명(1.6%) 등의 순이다.
만성질환자 중 본격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 고혈압, 뇌혈관, 심장 질환자가 가장 많은 2만4,307명(39%)을 차지했다. 최근 3년간 12월 만성질환자 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심혈관계통 질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구급관리팀 관계자는 “특히 12월에 심혈관 계통 만성 질환자는 추위에 대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혈관계 만성질환자의 경우 겨울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성이 뛰어난 기능성 옷과 모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주 후 한겨울 찬바람에 노출되면 갑작스런 혈관수축으로 위험해 질 수 있으며,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편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부상자는 10만3,718명이 발생했다. 보행자 사고가 가장 많은 2만9,317명 〉 오토바이 2만8,921명 〉 자동차 2만7,807명 〉 자전거 1만6,062명 〉 기타 탈것 1,404명 등의 순이다. 교통사고의 경우 11월이 1만1,1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행자사고는 11월(3,552명)과 12월(2,706명)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자동차 사고 부상자의 경우 운전자(1만1,271명)보다 동승자(1만6,535명) 피해가 더 많았다.
최근 3년간 사고부상 27만8,548 중 낙상사고가 가장 많은 14만4,987명(52%)이었고, 11월부터 12월까지 2만9,787명(20.5%)을 차지했다.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겨울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방한장갑을 착용하고 다녀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굽 높은 신발을 신지 말고 운동화나 경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밑창의 마모가 심하거나, 오래 동안 묵혀둔 신발은 가죽이나 고무의 경화로 매우 미끄럽다. 겨울철에는 오래된 신발은 착용하지 않는 것이 낙상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까운 동네 뒷산을 산책할 때도 반드시 배낭을 착용하여 갑자기 미끄러질 때를 대비하여 지면과 닿을 때 충격을 완화하여 허리를 보호할 수 있다.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우고, 빙판이 되었을 때 염화칼슘으로 제설, 제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심혈관 질환자가 1년 중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해당질환을 가진 시민 분들은 겨울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노약자 분들은 겨울철 빙판 낙상사고에 각별히 주의 해줄 것과 노약자의 경우 겨울철 외부 활동 시에는 추위에 대비한 방한복을 착용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