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급증하는 화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양지공원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편의시설 개·보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가족화시대, 저출산․고령화시대를 맞아 조상 묘를 관리할 자손들이 줄어들면서 장사문화가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전년 동월 대비 화장실적은 330구가 증가하여 11.8%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개장유골 화장인 경우에도 259구가 증가한 13.1%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에는 2~3년마다 돌아오는 윤달이 끼어 있어, 윤달(6월 24~7월 22일) 화장예약 건수가 2,000구를 넘어서는 등 2017년도의 화장수요는 9,000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도별 화장건수 또한, 2013년 5,430구, 2014년(윤달) 8,184구, 2015년 6,901구, 2016년 7,879구로 매년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이와 같이 급증하는 화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양지공원 화장로 시설 개선·정비를 지속 추진하고 화장문화 확산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및 이용객 편의를 위한 편의시설 개·보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화장로 예약방법을 ‘시신 도착순에서 시간별 사전예약제’로 변경 시행하여 그동안 새벽시간부터 선순위를 점하기 위한 집중화 현상을 분산하고 유족들이 양지공원 편의시설 등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으며, 2016년도에는 양지공원 개관당시 시설된 화장로가 장기간 사용에 따른 수시 고장과 주요 외국산 부품이 단종됨에 따라 ‘화장로 제어시스템’을 국산화로 교체하는 등 고장발생에 따른 화장중단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올해에도 화장로 내 내화물 교체 및 옥상방수 등 화장로 운영효율 향상 및 고객편의시설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히, 화장문화 활성화에 따른 봉안수요 증가로 양지공원 봉안시설이 2018년 말경 조기 만장이 예상됨에 따라 봉안수요에 대비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하여 사업비 약 32억 원을 들여 양지공원 부지 내 안치규모 2만 기의 제3봉안당을 2019년 개관목표로 증축하게 된다.
현재, 봉안당 건립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 이행을 위한 용역과 건축에 따른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증축공사 및 감리용역 등을 발주하여 나갈 계획이다. 제3봉안당이 시설되면 봉안능력이 확충되어 선진 장사문화의 확산과 유족 및 추모객 편의 등 환경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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