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45년에는 혼자 사는 65세 이상 고령 노인 수가 절반에 육박할 전망이다. 또 ‘1인 및 2인 가구’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반면, 4인 가구 비중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월 13일 발표한 ‘장래가구 추계:2015~2045년’에 따르면, 한국의 총 가구 수는 2015년 1,901만 가구에서 2045년 2,232만 가구로 늘어난다. 평균 가구원수는 2015년 2.53명, 2045년엔 2.1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는 1인 또는 2인 이상이 모여서 취사, 취침 등 생계를 같이하는 생활 단위를 말한다. 세대는 일반가구에 한해 가구주와 그 가족의 친족관계에 따라 1세대 가구, 2세대 가구 등으로 구분한다. 2015년은 40∼50대 가구주가 전체의 48.0%로 가장 비율이 높았지만, 2045년에는 60∼70대가 40.1%로 가장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남성 가구주는 40대(18%)가, 여성 가구주는 50대(6.1%)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45년 남성 가구주는 70대(13.6%), 여성 가구주는 80대 이상(7.8%)이 가장 많은 연령대가 될 전망이다. 가구주 중위연령은 2015년 50.6세에서 2045년 64.0세로 13.4세 높아질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같은 기간 가구주 성별 중위연령은 남성이 50.3세에서 64.5세로, 여성이 51.6세에서 62.9세로 증가할 것으로 추계했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5년 366만4,000가구에서 2045년 165만3,000가구로 2.9배 증가할 전망이다.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2%(518만 가구)에서 2045년 36.3%(809만8,000가구)로 9.1%포인트(291만9,000가구)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30.4%(593만3,000가구)인 ‘부부+자녀’ 가구는 저출산으로 인해 15.9%(354만1,000가구)로 줄어든다. 또 65세 이상의 독거노인 가구는 고령화로 인해 45.9%(371만9,000가구)로 늘어나 전체 1인 가구의 절반에 육박하게 된다. 장래가구추계는 인구주택총조사, 장래인구추계, 인구동태통계 등을 기초로 작성되며 5년마다 발표된다.
2015년 이미 절반을 넘어선 1, 2인 가구(53.3%)는 2045년 71.2%까지 늘어나 우리나라 가구의 대표 유형이 된다. 반면 4인 가구는 같은 기간 18.8%에서 7.4%까지 줄어든다. 2015년 가구원수별 가구 비중은 1인 가구(518만 가구, 27.2%)가 가장 높고, 2인(495만4,000, 26.1%), 3인(408만, 21.5%), 4인(358만, 18.8%) 순이다. 자녀가 있는 가구 수가 줄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가구 유형 순위도 뒤바뀌게 된다. 부부가구 비중은 2015년 15.5%에서 2045년 21.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부부가구는 60대 가구주가 29.9%(88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으나, 2045년에는 70대 가구주가 32.4%(153만7,000가구)로 가장 많아질 전망이다. 2015년에는 고령자 가구는 부부 형태가 가장 많았지만, 2045년에는 혼자 사는 형태가 가장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65세 이상 1인 가구는 2015년 120만3,000가구에서 2045년 371만9,000가구로 3.1배 늘어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2045년에는 1인 가구 중 70대가 2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부모의 이혼이나 사별로 생기는 한부모 자녀 가구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혼·사별에 의한 한부모 가구 중 아버지와 사는 가구의 비중은 23.2%에서 21.2%로 감소하는 반면, 어머니와 사는 가구는 76.9%에서 78.8%로 증가할 전망이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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