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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의 5명 중 4명은 60세 이상

60세 이상 연령대, 전체 진료인원의 77.8% 차지

입력 2017년04월02일 05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개년 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뇌졸중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뇌졸중 질환 연도별 진료현황 추이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538,000명으로 2011521,000명 대비 3.2% 증가했다. 진료비는 2015년 기준 16,847억 원으로 201112,995억 원 대비 29.6% 증가했고, ·내원일수는 20151,224만 일로 2011998만 일 대비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을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비교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20151,066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11,058명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평균 입·내원일수는 201522.7일로 201119.1일 대비 3.6(18.8%) 증가했으며,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20112491,000원에서 2015313만 원으로 25.7% 증가했다.

 

뇌졸중은 혈관 막힘으로 혈관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던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짐으로써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의 뇌가 손상당한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뇌졸중 전체 진료인원 538,000명 중 뇌경색 진료인원은 441,000명이고, 뇌출혈 진료인원은 86,000명으로 뇌경색 진료인원이 뇌출혈 진료인원보다 5.1배 많았다. 진료인원 1명 당 1년 평균 진료비 지출액을 분석한 ‘1인당 연평균 진료비를 분석해 보면, 뇌출혈은 621만 원으로 뇌경색 253만 원에 비해 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명이 해당 질환으로 요양기관에 입원하거나 내원한 평균 일수인 평균 입·내원일수를 분석해 보면, 뇌출혈은 37.7일로 뇌경색 19.7일에 비해 1.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개년 간 뇌졸중 형태별 연평균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뇌출혈 연평균 증가율은 8.0%로 뇌경색 연평균 증가율 6.4%, 뇌졸중 전체의 연평균 증가율 6.7% 보다도 높아 증가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뇌경색이 뇌출혈에 비해 전체 진료인원수도 더 많고 진료비도 더 높게 나타났으나, 진료인원 1인당으로 비교한 수치를 살펴보면 오히려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평균 진료비 및 평균 입내원일수가 더 높았다.

 

2015년 기준으로 뇌졸중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연령대별로 비교해 보았을 때, 고연령층(70, 60, 80세 이상 순) 일수록 진료인원 수가 많았으며, 이 연령구간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77.8%를 차지하여 뇌졸중 환자의 5명 중 약 4명은 60세 이상 고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인구 비율을 고려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욱 더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60대에 비해 70대에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 차이가 3,386명으로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 70대에서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뇌졸중 진료인원이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뇌졸중 위험인자들 중 고혈압, 당뇨병, 이상 지질혈증, 심장질환, 비만, 대사증후군 등 대부분이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혈관자체도 고령층이 될수록 탄력이 떨어지고 모양이 변하는 등 퇴행성변화가 오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5개년 간 뇌졸중 질환의 성별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남성 진료인원은 2011266,000명에서 2015284,000명으로 17,000(6.5%) 증가했으나, 여성 진료인원은 2011254,000명에서 2015253,000명으로 903(0.4%) 감소했다. 진료인원을 성별 인구비율을 고려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으로 살펴보면 여성 진료인원 감소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인구 10만 명 당 남성 진료인원은 20111,075명에서 20151,120명으로 45(4.2%) 증가했으나, 여성 진료인원은 20111,042명에서 20151,011명으로 30(2.9%) 감소했다.

 

2015년 기준으로 뇌졸중 질환의 진료형태별 진료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진료비 중 77.4%가 입원 진료비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비 16,847억 원 중 입원 진료비가 13,037억 원으로 전체 77.4%를 차지하였고, 뒤이어 약국 2,941억 원(17.5%), 외래 869억 원(5.2%) 순이었다. 반면에 진료인원은 외래가 48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약국 401,000, 입원 132,000명 순이었다. 진료인원은 외래가 입원에 비해 3.7배 많았다. 1인당 평균 진료비를 살펴보면, 뇌졸중으로 입원한 경우 연간 평균 진료비는 평균 984만 원으로 약 1,000만 원 가까이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에 지출되는 연간 평균 진료비도 73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외래 연간 평균 진료비는 18만 원이었다.

 

한편 뇌졸중이 발생하면 증상발생 후 치료시작을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는지가 치료와 관리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급성기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 및 인력을 갖춘 병원을 방문하여 혈전용해술,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초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급성기 치료 후에는 뇌졸중 원인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방침을 선택하게 되며, 후유증에 대한 재활치료도 가능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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