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화장율은 예상치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2010년 66.6%였던 화장율이 2015년에는 80.1%로 5년간 13.5%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보건사회연구원의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에 관한 연구’에서 발표한 2015년 75.0%, 2020년 80.5%를 5년이나 앞선 결과여서 주목할 만하다.
화장율의 빠른 증가에 따라 대전관내 장사시설을 화장장법 중심으로 전면 재편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4년에 대전시에서 수립한 ‘대전 장사시설 수급 2차 계획’에 따르면 대전관내 화장건수 중 81%가 봉안시설에 안치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메모리얼소싸이어티가 조사 발표한 ‘대전 장사시설 2017년 수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전관내 화장장은 2025년까지 당분간 여유가 있으나 봉안시설과 장례식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설 봉안당은 2016년 12월 기준 공설 1,2봉안당을 합산하여 7,446기가 안치 가능하나 연간 3,000기 정도가 매년 소진되는 것을 감안하면 2~3년 내 만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공설 3봉안당의 설치가 즉시 필요한 상황이나 대전시에서는 2017년 말 준공 목표로 계획만 수립해 놓고 아직 착공이 되지 않은 상태다.
사설 봉안시설은 종교시설 부설로 설치된 3개소 1만3,000기 가량이 안치가 가능하지만 법인규모의 추모공원이나 장묘단지가 없어 다양한 형태의 장묘 기능 제공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례식장의 경우는 총 18개소로 아직까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지는 않은 편이나 타 광역시 지역과 비교 시 시설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사망 인구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광역시 연간 사망인구는 2015년 기준 대전 인구의 0.5%인 6,961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2020년에는 대전인구의 0.6%인 9,000명이, 2030년에는 대전인구의 0.8%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계됨에 따라 장사시설 설치 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중장기 장사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