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맞벌이 가구 수요 확대로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5년새 51% 늘어나 1조6,720억 원(2015년 기준)에 달했다. 간편하고 건강에 도움 된다는 인식 확산으로 도시락 시장도 2013년보다 70% 성장한 1,329억 원을 기록했다.
샐러드, 간편과일 등 신선편의 식품시장도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5년새 59%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간편식 시장과 관련한 도시락, 레토르트, 신선편의식품의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 3종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간편식의 국내시장 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1조6,720억 원으로, 2011년 1조1,1067억 원에서 5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간편식 시장에서 즉석섭취식품의 비중이 59.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즉석조리식품(34.9%), 신선편의식품(5.7%) 순으로 나타났다.
즉석섭취식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9,922억 원으로 2011년 6,652억 원 대비 49.2% 증가했다. 즉석섭취식품의 주된 품목은 도시락으로, 2015년 출하액의 4,446억 원으로 44.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섭취식품 중 도시락의 매출 점유율은 2013년 19.2%에서 2015년 27.9%로 늘어났으며, 2016년 2분기에는 34.1%까지 증가했다.
도시락 이용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 주로 ‘집·사무실에서 혼자 먹을 때(53.3%)’ 식사대용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외 출장, 소풍, 회의, 단체식사제공(25.3%) 등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상황에서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을 선택하는 이유로 5명 중 1명이 ‘건강하다고 생각된다(22.5%)’고 응답했고, ‘집밥 먹는 느낌이 든다(13.8%)’는 응답도 상당하여 도시락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이 호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락을 섭취하는 빈도는 ‘일주일에 1~2번’(33.3%)이 가장 많고, 섭취시간은 주로 ‘점심시간’(6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석조리식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5년 5,843억 원으로 2011년 3,815억 원에서 53.2% 증가했다. 최근 식품가공·포장, 보관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국·탕·찌개류, 스프류, 미트류 등의 간편식 레토르트 제품 출시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선편의식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956억 원으로 2011년 601억 원에 비해 59.1% 증가했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관은 “가정 간편식 시장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R&D 등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가정 간편식 시장 성장을 통해 고품질의 우리 농산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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