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진료 환자의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정책 시행 전에 비해 2015년 상반기 환자 부담 의료비가 실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국립암센터의 비급여 의료비 규모는 2013년 상반기에 비해 2015년 상반기에 21%(약 39억 원)가 감소했고, 보장률은 71.4%→75.6%로 4.2%p가 증가했다.
암종별로 국립암센터의 보장률은 2015년 기준 유방암 79.2%, 폐암 78.9%, 대장암 77.7%, 간암 76.2% 순으로 나타났는데, 2013년에 비해 대장암 6.5%p, 유방암 4.8%p, 위암 3.6%p, 폐암 3.0%p 순으로 높아져서 대장암과 유방암 환자가 4대 중증질환 보장강화 정책의 혜택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항목별 보장률은 ‘처치 및 수술료’의 보장률이 57%→68.1%로 11.1%p 크게 상승하였고, ‘투약 및 조제료’는 74.6%→78.3%로 3.7%p 상승했다. 국립암센터의 선택진료 비용은 2014년 8월 개편 직전인 2014년 상반기에 비해 2015년 상반기에 35%(약 25억 원)가 감소했고, 총 진료비용 중 선택진료비의 비중은 7.1%→4.8%로 2.3%p가 감소했다.
다만, 국립암센터는 2014년 9월 상급병실료 개편 전에도 5인실(전체 병상의 60.6%)을 비급여 상급병실료 없는 일반병상으로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급병실료 개편 영향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국립암센터에 입원했던 암환자 사례별 분석에서는 정책 효과를 더 크게 체감할 수 있었다. 직장절제술을 시행한 직장암 환자의 경우 1인당 평균 환자 부담금이 2013년 상반기 수술에 비해 2015년 상반기 수술시 434만 원→381만 원으로 53만 원이 감소했다.(평균 18일 입원 진료비) 위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경우에는 1인당 평균 환자 부담금이 2013년 상반기 수술에 비해 2015년 상반기 수술시 295만 원→257만 원으로 38만 원이 감소했다.(평균 11일 입원 진료비) 특히, 고가의 표적 항암제를 투약하던 환자의 경우 4대 중증질환 보장강화에 따라 새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의료비 감소폭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