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성별, 연령, 계층, 문화, 지역에 차별받지 않는 ‘성인 공교육 시대’를 연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평생학습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19년까지 총 87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3월 3일 밝혔다.
민관거버넌스로 평생학습 네트워크를 보다 촘촘히 함으로써 시민들의 일상 속 교육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이를 통해 강화된 시민력이 다시 참여와 실천으로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평생학습 도시 선도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핵심적으로 기존에 시민청, 은평학습장, 대학 등 2015년 17개소였던 ‘서울시민대학’ 네트워크를 본부(1개소)-분교(5개소)-대학·기관·단체(525개소) 등 531개소의 네트워크형 시민대학인 ‘서울자유시민대학(가칭)’으로 확대, 시 전역을 그물망처럼 아우른다.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고 연간 4,000여 개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와 실천중심의 평생학습을 위해 2019년까지 마을공동체,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등 10개 분야의 ‘시민정책가’ 1만 명을 육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민력의 기준도 시민과 함께 최초로 마련한다. 민주시민으로서 보편적이고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기준을 시민 스스로 마련하는 작업이다. 올해 ‘시민력 기준 마련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각도로 시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가정, 마을, 학교 등 생활현장과 배움이 하나 되는 생활밀착형 학습문화 조성에도 나선다. 공간 제공, 활동비 지원 등을 통해 자발적 학습공동체를 2019년 1만 개까지 확대, ‘1인 1학습동아리’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학습지원체계도 강화한다. 도서관, 자치회관 등 시민과 가까운 공공시설을 평생학습공간으로 활용하는 ‘우리동네 학습장(가칭)’을 첫 지정, 2019년 1,000개소까지 확대한다. 2017년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시민 누구나 실시간 예약이 가능해진다. 또 2019년까지 100개의 내 집 앞 학교 유휴교실도 지역수요를 반영한 평생학습 전용공간으로 활용한다.
온라인에서는 2012년 개설 이래 53만여 명까지 수강생이 확대된 무료 교육수강 사이트 ‘서울시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을 공급자 중심을 벗어나 시민이 학습 콘텐츠의 생산자이며 소비자가 되도록 소셜미디어(SNS)와의 연계도 확대해 협력학습이 가능한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개편을 완료한다. 직장과 생업으로 바쁜 시민, 거동이 불편한 시민 등 누구나 365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강좌를 올해 516개 온라인 과정과 269개 모바일 과정으로 확대 운영한다.
현재 금천구의 구)한울중학교 부지를 리모델링해 조성하고 있는 ‘모두의 학교’는 전 세대가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서울형 평생학습 혁신모델이다. 문화예술 공간, 도서관,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춘 평생학습 종합센터로 2017년 개원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위대한 서울은 위대한 시민이 만들고, 위대한 시민은 평생학습이 만든다”며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공부를 시키고자 했던 부모의 마음으로, 어려울수록 평생학습에 더 열을 내는 독일의 지혜처럼 배움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