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은 교통이나 거동이 불편해 교육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읍면 경로당 및 복지회관 30개소에서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개소 시범운영으로 시작한 성인문해교실은 수강생들의 호응이 매우 커 올해는 작년보다 10개소 증설된 30개소의 문해교실이 개설되었다.
2014년 ‘100세 행복, 평생학습도시 합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4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합천군은 군민의 수요에 맞춤 생애맞춤형 프로그램을 중점 발굴 육성하고 있으며 특히 성인문해교실의 운영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지난 2014년 4개소를 시험운영에 이어 2015년에는 전 읍면 경로당 및 복지회관 20개소에서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실 ‘은빛학당’을 개설 운영하였다. 총 346명의 학습자가 한글을 배우며 삶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배움에 대한 은빛 열정으로 가득한 문해교실은 단순한 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문화 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삶의 장을 열어드렸고 나아가 문화공동체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아울러 문해시화전과 문해골든벨을 통해 학습자에게는 삶의 또 다른 의미를 찾고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었으며 많은 군민들에게는 우리 부모님들의 삶의 지혜와 무게를 느끼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며 문해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6년도 성인문해교실 운영지침에 따르면 군은 지난 1월 읍면을 통해 문해교실 개설 희망지에 대한 신청을 받아 10개소를 추가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20개 교실과 신규 10개 교실 총 30개 교실에서 총 577명이 수업을 받게 된다. 지난 2월 15일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주 2회씩 운영된다. 한글수업을 비롯해 계산기 사용법, 위급상황대처법 등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수업도 함께 진행된다. 수업교재로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원에서 제작한 공식인증교재로서 소망·배움·지혜의나무 각 4권과 워크북 총 3권이며 향후 성인문해교육 학력인정교실을 지정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성인문해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먼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문해교실운영을 위해 문해교육사 양성과정을 상반기 개강해 문해교사 강사풀을 확보하고 강사진의 역량강화를 위해 보수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수강생의 학습 만족도 향상과 성취감 제고, 다양한 학습체험을 위하여 학습체험행사 및 문해시화전과 골든벨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군은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지난 2월 12일에는 군청에서 2016 문해교사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문해교사 22명에 대한 위촉장수여와 2016년 사업계획 설명,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강사진들과의 토론시간이 진행되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 하창환 합천군수는 "한글을 배우는 것은 한글 습득의 차원이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는 평생의 소원이자 한풀이이다. 현장에서 재능을 기부하는 강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큰 보람과 사명감으로 지속적인 봉사를 해주기 부탁한다"며 강사진들에게 감사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강사와 학습자 등 현장의 소리를 귀담아 문해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문해교육이 많은 어르신에게 글자를 익혀 생활이 편리해 지고, 삶의 활력을 찾고 꿈과 희망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