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은 어르신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올해 노인복지분야에 지난해보다 5,500만 원을 늘린 332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군 전체 예산 3,502억 원의 10.5%에 해당하며 군민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주민생활지원실 예산의 절반을 넘는(54%) 규모다.
2월 11일 군에 따르면 이번 맞춤형 노인복지예산은 군이 전체 4만여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비율이 전체의 29.8%를 차지하는 초고령 지역인 데다 장수의 고장이라는 함양 이미지에 걸맞은 복지수준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번 노인복지예산은 안정적 노후생활 보장, 노인건강증진과 여가활동지원, 노인여가시설 지원, 경로효친사상과 복지시설 운영 지원이라는 4가지 큰 틀에 따라 지원된다.
먼저 소득이 적은 어르신들의 생활이 안정되고 이들을 돌보는 부양가족의 정신적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데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안정적 노후생활보장에 기초연금 236억 원을 비롯해 저소득 노인 돌보기사업에 1억2,300만 원, 노인안전지킴이 사업 9,000만 원 등 총 238억1,300여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소득에 관계없이 많은 어르신들이 활동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사회참여 여건을 조성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인다. 노인회 및 경노모당 등 노인여가시설에 2억5,400만 원, 11개 사업에 509명이 참여하는 노인 사회활동사업에 10억6,600여 만 원을 지원한다.
이외도 자라나는 청소년과 젊은 세대가 경로효친 사상을 잊지 않게 하려고 노인의 날 및 경로효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행사 지원 및 경노모당 난방비 지원 등 62억8,200여만 원을 들인다.
군 관계자는 "함양이 장수의 고장인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며 앞으로 더욱 중요한 건 장수하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이라며 "지난해보다 예산을 더 투입해 어르신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