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결심했어! 올해 꼭 금연해야지

복지부 금연 치료 무료… 선물은 덤

입력 2016년01월15일 17시5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직장인 김재훈(35) 씨는 10년 넘게 피워오던 담배를 올해는 반드시 끊을 생각이다. 몇 년째 계속되는 아내의 성화를 이기지 못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몇 달 후면 태어날 2세를 위해 큰 결심을 했다. 마침 보건복지부가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금연 치료 프로그램 부담금이 올해부터 대폭 줄었다는 소식도 금연을 결심하는 데 한몫했다. 김 씨는 주변에 알아보니 기존에는 금연 치료 프로그램 12회 참가비와 보조의약품비 등을 포함해 20만 원 가량이 들어갔다고 들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무료로 바뀌었다고 하니 도움을 받아 금연을 시도해보려고 한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해가 바뀌면 새해 목표로 남성들은 금연을,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꼽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처음의 강렬했던 의지는 시간이 갈수록 흐지부지해지고, 목표는 어느 순간 기억 속에서 깡그리 잊히게 마련이다. 특히 금연은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결심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올해 금연을 계획한 사람들을 위해 보건복지부는 기존의 금연 치료 프로그램을 개선해 참가자들의 부담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그동안 복지부는 8주 또는 12주 동안 진행되던 금연 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한 경우 본인부담금의 80%를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그러나 14일부터는 금연 치료 프로그램 3회 차부터 본인부담금을 전액 면제해주고, 최종 이수할 경우 1·2회 차 비용도 전액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개선했다. 또 금연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제공하던 10만 원의 성공 인센티브를 없애는 대신 프로그램 최종 이수 시 가정용 혈압계 등 건강관리 축하 선물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복지부가 이처럼 인센티브 구조를 대폭 개선한 데는 금연 치료 프로그램 6개월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참가자들의 중도 탈락률이 꽤 높았기 때문이다. 20159월까지 참가자 가운데 약 68%는 중도에 치료를 포기했고, 중도 포기자의 76%1회 혹은 2회 진료 상담을 받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이번 인센티브 구조 개선으로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복지부는 금연 치료를 돕기 위한 각종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금연 치료 프로그램 등록자에게 금연 서약서, 금연 성공 방법, 금연 달력, 금연 일지 등을 포함한 금연 성공 가이드북을 제공해 금연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금단 증상과 대처법 등을 손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금연 치료 프로그램 주차별로 문자서비스를 제공해 참가자의 금단증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3월에는 참가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2015년도 금연 치료 참여율과 프로그램 이수율 등을 고려하여 금연 치료 우수기관도 선정해 공개할 방침이다.

 

박인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건강 스포츠 문화 이슈

동영상 뉴스

포토뉴스

건강뉴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