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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실버세대의 지갑을 열어라"

고령자의 새로운 미래 위한 실버 경제 대두

입력 2015년06월30일 14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독일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1020% 수준에서 205033%로 확대된다.

 

UN 인구 추계에 따르면 독일은 총 인구 감소에도 65세 이상 고령자는 20101,650만 명에서 20502,290만 명으로 증가해 총인구의 1/3을 차지하게 된다. 향후 2020년 연령별 비중은 만 65세 이상 인구 수가 총 인구의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 이후에는 고령인구가 40%를 차지하며 만 20세 이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독일에서 고령자들은 소득 중 소비 지출 비중이 80% 이상으로 청장년층 대비 소비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독일의 연령별 소비 지출액을 보면 2012년 기준 65세 이상은 평균 1,925유로로 45~65세의 2,422유로보다는 적지만, 18~45세 이하의 1,929유로와는 비슷하다.

 

독일 전체 소비시장 규모는 2007년에는 12,000억 달러에서 203016,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55세 이상 연령층의 소비가 20076,000억 달러에서 20309,000억 달러로 증가하며 독일 전체 소비시장 성장 규모의 약 86%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정부는 독일 소비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령층을 위협요인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기회시장으로 인식해 고령화 맞춤 제품 및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과제를 고령자의 새로운 미래로 정하고, 이들의 사회적, 경제적 이미지 재구축과 활용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구체적인 과제로 고령자의 경험과 숙련도 활용’, ‘건강유지’, ‘사회적 통합’,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의 구축등을 제시하고 있다.

 

실버세대의 시장성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분석하는 포럼이나 박람회가 개최돼, 실버산업 시장의 중요성과 전망에 주목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1410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1회 실버 마케팅에서는 실버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토론 및 실버세대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성장 가능한 시장을 분석한다. 102회 실버 마케팅에서는 퇴직 이후 노인을 위한 주택 및 의료 시장에 대한 미래지향적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 하노버에서 개최된 알텐플레게(Altenpflege) 박람회에 참가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간병·치료·영양 순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실버 주거산업 및 식품산업에 대한 노년층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노버 실버용품 및 의료서비스 박람회 Altenpflege는 매회 독일에서 순환 개최하고, 고연령층 및 실버산업과 관련된 용품, 실버기기와 복지시설 및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산업 분야를 관장하고 있는 박람회이다.

 

독일의료기기협회에 따르면 2014년 의료기기산업 매출은 약 230억 유로이며, 수출은 155억 유로, 내수공급 73억 유로이고, 수입규모는 약 120억 유로, 총 내수시장 규모는 약 200억 유로로 추정된다. 독일의료기기협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중기적으로 의료기기 시장은 수출 신장에 따라 다시 성장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노인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에 따른 실버 의료기기 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망산업 및 제품에는 자가 진단기기(혈압측정기·혈당계 등), E-헬스(텔레케어) 시장이 있다. 현재 독일 내 고혈압 환자 수는 약 3,500만 명으로 성인의 20~30%, 60세 이상 연령자의 40% 수준이다. 독일 인구의 7.2%가 당뇨환자(600만 명), 전년 대비 당뇨환자수가 1/3 증가해 지속적인 혈당계·혈압측정기 시장의 관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신제품 개발과 아울러 저렴한 가격의 고기농 자동혈압측정기도 확대 보급되고 있다. 만성질환 환자관리를 위한 텔레케어 산업은 2014EU 시장 기준 총 263억 유로 규모로 2010년 대비 132.7%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거리 진단이나 비디오를 통한 진찰 등의 원거리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의미하는 텔레메디신(Telemedicine) 시장 역시 성장세이다. E-헬스케어(병원정보 관리)시스템 시장의 경우, Agfa-Gevaert 그룹 소속인 Agfa 헬스케어와 Nexus 시스템이 7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 외, 도이치 텔레콤 역시 2011년경 E-헬스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아이패드를 통한 디지털 환자 기록 관리, 휴대폰으로 혈당 측정, 모바일 심박수 모니터링 등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 중이다.

 

한편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실버시장이 성장하면서 활동적이고 소비지향적이며 높은 구매력을 자랑하는 50+ 세대는 새로운 소비주체로 자리해 한국 기업에 틈새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 또한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므로, 정부는 고령친화산업과 고령기술에 대한 R &D지원 확대가 필요하며, 기업 또한 제품과 서비스의 활성화로 국내 내수시장도 동시에 확대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고령자에게 특화된 건강 및 의료, 교육, 레저, 금융 등의 서비스 개발을 통해 국내 내수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고령자의 독립적 삶을 지원하기 위한 의료, 주거, 교육과 ICT 간 융·복합 서비스, 로봇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련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독일 시장진입 시 수요에 적합한 기능을 갖춘 제품 공급 여부가 가장 중요하며, 기술 매니저 등을 통한 A/S 관리와 데이터 보호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독일 소비자는 자신이 사용하던 기존의 제품을 잘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어 시장 공략 시 가격도 중요하나, 무엇보다도 품질과 아울러 위생과 안전도에서 보다 뛰어난 제품 공급이 관건이다.

박인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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