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가 2030년 5,2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는 인구 추계 결과가 나왔다.
7월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 인구는 올해 5,100만 명으로 15년 뒤인 2030년에는 5,200만 명을 기록, 2060년에는 4,400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015년 현재 총 인구에 대한 생산가능인구(15~64세) 구성비는 73.0%로 전 세계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1966년 53.0% 이후 계속 증가해 2012년 73.1%로 정점에 이른 후 감소하고 있다. 2030년 63.1%, 2060년 49.7%까지 낮아진다.
생산가능인구 비중 순위는 1960년 106위 수준에서 2015년 10위로 올라갔으나 2030년 115위, 2060년에는 199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세계 27위지만 2030년 31위, 2060년 49위로 떨어진다.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2015년 13.1%로 1960년(2.9%)에 비해 4.5배로 증가한 수준이며 이후에도 계속 증가해 2030년에는 24.3%, 2060년에는 40.1%로 높아질 전망이다. 고령인구 비중 순위는 1960년 152위에서 2015년 51위, 2030년 15위, 2060년에는 2위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출산율은 1970∼1974년 4.21명이었지만 50년 뒤인 2010∼2014년엔 1.23명이 됐다. 세계에서 4번째로 낮다. 기대수명은 1970∼1974년 62.7세에서 2010∼2014년 81.3세로 늘었다. 세계에서 14번째로 많다. 남북한 통합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71.8%로 남한만 따로 봤을 때보다 1.2%포인트 낮아진다. 그러나 2030년이 되면 64.8%로 1.7%포인트 높아진다.
통합 고령인구 비중도 올해 11.9%, 2030년 20.2%로 떨어진다. 북한의 출산율은 2010∼2015년 2.0명으로 남한보다 0.76명 높지만, 기대수명은 69.9세로 11.4세나 낮았다.
추계 결과 세계인구는 올해 73억2,000만 명에서 2060년이 되면 99억6,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에서 0.4%로 감소한다. 아프리카 인구 비중만 15.9%(11억7,000만 명)에서 28.1%(28억 명)로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2,0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19.1%를 차지했다. 인도(12억8,000만 명·17.5%), 미국(3억2,500만 명·4.4%), 인도네시아(2억6,000만 명·3.5%)가 뒤를 이었다. 2028년부터는 인도가 1위 인구국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60년엔 인도(16억4,000만 명), 중국(13억1,000만 명), 나이지리아(5억4,000만 명), 미국(4억2,000만 명) 순서로 인구가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