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킴이폰 보급해 치매어르신의 실종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치매어르신을 돌보는 가족의 부담을 경감한다.
서울시는 무선통신 글로벌 기업 퀄컴과 우리나라 이동통신 기업인 SK텔레콤, 서울공동모금회와 함께 6월 30일 서울시청에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65세 이상 치매 어르신은 10만6,60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30만800명으로 추산된다. 더불어, 통계청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치매환자 실종신고현황은 2010년 6,569명, 2011년 7,604명, 2012년 7,650명, 2013년 7,983명으로 최근 5년간 40.7% 증가하는 추세로 하루 20여 명의 어르신이 실종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치매어르신의 경우, 초기에 발견되지 못할 경우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이번 지킴이 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시는 업무협의 자리에서 퀄컴, SK텔레콤, 서울공동모금회와 함께 배회증상이 있어 실종위험이 있는 치매어르신 1,200명에게 지킴이 폰을 보급하기로 약속한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이형희 SK텔레콤 MNO총괄, 최은숙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다.
2016년도에는 2,000명 수준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협의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이동통신과 관련한 다수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국제기업인 퀄컴에서 통신비를 무료로 지원하며, 국내 최대의 통신사인 SK텔레콤에서 실시간 위치확인이 가능한 단말기를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퀄컴사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독거어르신 안전강화를 위한 ‘사랑의 안심폰’을 후원한 업체이기도 하다.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퀄컴과 SK텔레콤에서 지원한 후원금으로 치매어르신께 통신비 지급과 단말기 공급 업무를 제공하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지킴이 폰은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180개소 1,200명 어르신께 보급 될 예정이며, 지킴이 폰은 보호자가 어르신의 실시간 위치를 조회할 수 있고 사전에 설정한 안심존을 벗어날 경우에는 알림기능이 작동된다. 지킴이 폰은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는 치매어르신 5,000여 명 중 배회증상이 있어 실종위험이 큰 어르신 1,200명을 서울시재가노인협회가 선정하여 우선 보급된다.
퀄컴 측은 “서울시와 함께 독거어르신의 안전관리 사업을 위해 ‘사랑의 안심폰’을 후원한데 이어 치매어르신을 위한 ‘지킴이 폰’까지 후원할 수 있어서 남다른 애정이 있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이형희 MNO총괄은 “T케어 서비스를 통해 치매어르신 안전을 지키는 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의를 계기로 ICT기술을 활용한 사회 안전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동통신 기술을 보유한 퀄컴과 국내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취약계층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실종위험에 노출된 치매어르신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