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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정부당국 신뢰하지 않는다”

메르스 병원·지역 정보, “비공식 경로로 접했다”

입력 2015년06월05일 12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국민 10명 중 7명은 정부의 메르스 관리 대책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정부당국의 메르스 관리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8.3%, ‘신뢰한다는 응답(25.9%)2.5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정부 관리당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대다수로 나타났는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부산·경남·울산과 경기·인천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0%를 넘고, 이어 서울,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89.5%), 40(74.3%), 20(73.7%), 50(63.8%) 순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60대 이상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90.9%)과 무당층(88.8%)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52.5%%)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터넷, 카카오톡과 같은 SNS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이나 지역 정보를 접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접했다는 응답이 57.8%, ‘못 접했다는 응답(42.2%)에 비해 15.6%p 더 높아, 국민 10명 중 6명은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이나 지역 등에 대한 정보를 이미 비공식적으로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66.0%), 대전·충청·세종(65.3%)과 경기·인천(63.9%)에서는 접했다는 응답이 다수인 반면, 부산·경남·울산(52.6%), 광주·전라(55.5%)와 대구·경북(58.3%)에서는 못 접했다는 응답이 다수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접함 73.1%), 40(70.8%), 20(56.0%), 50(57.0%)에서는 대다수가 접했다고 응답한 반면, 60대 이상(67.2%)에서는 못 접했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6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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