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0~70대 장노년층 10명 중 9명은 자신이 실제나이보다 평균 9세 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6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설문조사한 '당신의 마음나이는?'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자신이 실제나이보다 3세 이상 젊다고 답했다. 실제나이와 비슷하다고(±2세 사이) 느끼는 경우는 11%에 그쳤다. 자신이 실제나이보다 더 늙었다고(+3세 이하) 느끼는 경우는 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55~7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마음나이란 실제나이와 별개로 개개인이 지각하는 주관적인 나이를 의미한다. 감성나이, 흥미나이, 외모나이, 행동나이 등 4개 하위영역으로 세분화 된다.

사진제공: 한국경제신문 한경아카데미  

실제나이와 마음나이의 차이가 50대는 8.2세, 60대 8.6세, 70대 9.2세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음나이의 하위영역별로는 감성나이가 가장 큰 차이(9.7세)를 보였다. 흥미나이(9.1세), 행동나이(8.6세), 외모나이 (6.8세)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니어들은 외모나 행동과 같이 외적으로 '보이는' 연령보다 감성이나 흥미와 같이 내적으로 '느끼는' 연령을 더 젊게 지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니어들의 마음나이는 특히 신체적인 건강상태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즉, 건강상태가 좋은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보다 훨씬 자신을 더 젊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노년에 겪는 쇠약함의 상당부분은 자연스런 노화의 결과라기보다 노화에 대한 사고방식이 작용한 결과”라며 “이러한 고정관념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활할 때 더 젊게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