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고속버스를 탈 때 승차권을 발권하지 않아도 홈티켓이나 모바일 티켓으로 바로 탈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E-PASS(고속버스 다기능통합단말기)’ 서비스의 시범운영을 거쳐 내달 2일 고속버스 153개 전노선을 대상으로 본격 운영한다고 2월 27일 밝혔다.
E-PASS는 고속버스 차량 내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승차권 발권, 교통카드·신용카드 결제, 도착 안내 등 정보 제공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1시간 이전에 인터넷·스마트폰 등을 통해 예약을 하고, 터미널에 도착해 매표소에서 다시 발권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고속버스 출발 시간이 임박해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 터미널에서 발권이 지연되는 바람에 버스에 자리가 있어도 눈앞에서 차량을 놓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하지만 E-PASS 시스템이 본격 운영되면 예약에서 목적지 도착까지 있었던 여러 불편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인터넷·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예매와 발권이 가능해져 추가 발권 없이 홈티켓이나 모바일 티켓만으로 원하는 버스에 바로 탑승할 수 있다.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에도 좌석이 남아있다면 차량 내 설치된 단말기에 선·후불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태그하면 즉시 발권 후 탑승이 가능하다.
차량 내 승객과 터미널 대기 승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도 높아진다. E-PASS 시스템은 차량 내 뿐 아니라 터미널에서도 실시간 이동경로정보와 도착, 지연 정보를 제공해 차량 탑승 승객은 차내 모니터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정확한 도착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 터미널에서 대기하고 있는 승객은 터미널 안내장치,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버스의 현재 이동경로와 도착예정 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받아 대기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고속버스모바일’ 앱을 통한 서비스도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고속버스 예매 어플은 고속버스 조합과 터미널 협회가 각각 구축해 노선 별로 이용 어플이 달라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고속버스 모바일’ 앱을 통합 전 노선을 하나의 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버스의 E-PASS 서비스의 도입을 계기로 향후 일반 시외버스 등에도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버스 이용에 있어 국민의 작은 불편사항도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