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입학·졸업 등 가정 대소사를 치루고 난 3월 주부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2014년 ‘신체형 장애’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1년 중 가장 많은 달은 3월로 지난 4년간 평균 3만7,000명이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인 2월에 남성은 7.7%, 여성은 7.9% 증가한 것이다.
3월의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설 명절, 졸업, 입학 등의 가정 대소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인원들이 진료를 받기 때문으로 심평원은 분석했다.
사진제공: 튼튼마디한의원
신체형 장애는 보통 ‘심신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신적 갈등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소화불량과 두통, 흉통, 복통, 근골격계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는 통증을 호소하지만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아 중복되는 검사, 약물남용, 주위의 오해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체형 장애 진료인원을 성별로 비교해보면 2014년 남성 대비 여성 진료인원의 비율은 약 1.9 정도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형 장애’ 진료인원의 대부분은 40대 이상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80% 이상을 차지했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70대 이상으로 전체연령의 27.3%였으며, 50대 21.6% > 60대 20.3% > 40대 13.3% 순이었다. 신체형 장애 진료인원 3명 중 1명 이상은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로 진료를 받았다.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는 심혈관, 위장, 호흡, 비뇨생식계통 등에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며 소화불량, 기침,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증상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신체형 장애의 주된 원인이 심리적인 요인인 만큼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과도한 검사나 약물 복용보다는 정신과 진단과 처방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