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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양로산업 '황금시장'

노인 인구가 1억 초과한 국가는 중국뿐

입력 2015년01월16일 18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2년 말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19,400만에 달하며 2014년 초에는 2억을 초과해 중국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고령화사회 기준인 10%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현재 노인 인구가 1억을 초과한 국가는 세계에서 중국뿐이다. 중국의 노인 인구는 인도네시아의 총 인구 수에 상당하며, 브라질, 러시아, 일본 등의 총 인구 수보다 많다. 중국 노인 인구를 한 국가의 인구로 가정했을 때, 인구가 많은 순으로 순위를 매기면 세계에서 4위를 차지한다.

 

중국 고령화사업 위원회는 중국이 앞으로 20년 동안 고령화 정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앞으로 매년 평균 1,000만 명씩 늘어날 것이며, 2050년 전후로 노인 인구가 중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숙자-자금성-중국  

이러한 고령화 현상 및 소득 수준의 개선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양로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중국 고령화사업위원회에서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양로 서비스시장 소비수요는 3조 위안 이상이다.

 

중국 상무부, 민정부는 지난해 1124일 외자가 중국에서 영리성 양로기관을 설립하거나 양로서비스업에 종사하도록 장려하는 공고를 발표했다. 그동안 외자가 중국에서 노인복지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외자투자산업목록중 장려 항목에 속하긴 했으나 여러 가지 제한이 있었다. 이전의 규정에서는 외자의 양로원 독자 투자를 금지하고 중국 측과 합자 혹은 합작을 통해서만 양로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했으며, 또한 외자는 국내 양로시설과는 달리 우대정책을 받을 수 없었다. 이번 공고는 이러한 제한을 완화시켰다.

 

현재 중국 양로산업의 발달 수준과 규모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중국의 노인요양원은 2008210개에서 2012197개로 줄어들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인구 및 노동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 사회는 양로서비스 시설과 장소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 도시 단지 중에서 노인활동시설과 장소를 갖춘 곳은 반절에 그친다. 게다가 양로시설과 장소가 대부분 동부 및 중동부 지역에 모여 있어서 개발이 덜 된 중서부 지역은 더욱 부족하다.

 

정부의 양로서비스 대상은 주로 수입, 노동능력, 부양인이 없는, 소위 ‘3계급이라 불리는 최저생활보장 대상자들이다. 이에 사회의 일반 노인들은 제대로 된 양로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렇듯 가정, 지역사회, 정부에만 의존해서는 양로산업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중국 정부가 양로서비스 분야에 중국 민간자본을 유치하려 시도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중국 공공양로기관을 기업화 하는 과정에서 직원 이익 보호, 국유자산 보호증식 등의 문제를 원만히 처리해줄 외자 기관이 필요하다. 중국은 고령화에 대비할 만큼 충분한 경제적 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령화를 맞이해 양로산업이 아직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발달하지 못한 상태이다.

 

양로산업은 비단 노인 간호서비스뿐만 아니라, 노인시설 업종, 노인 교육, 노인 여행, 노인 금융 등 각종 분야를 포괄하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체인이다. 최근 몇 년간 고급화된 양로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비교적 산업 경험이 풍부한 외자 양로기관이 중국 중·고급 소비자층의 다원화된 양로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고 연관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양로산업은 노인층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는 것 외에도 노인 심리, 의학 등 여러 방면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중국은 전체적으로 전문적인 양로서비스 인재가 부족해 앞으로 더욱 다원화되고 높아질 소비자의 요구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

 

중국의 양로산업은 지금까지 투자환경이 다소 까다로웠던 탓에 현재는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 않다. 그러나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대외개방이 확대되면서 외자의 중국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중국의 양로 서비스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 및 의료기관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박인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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