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51건으로 최근 10년간 평균과 비슷한 빈도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 해상조난사고는 최근 5년 연평균보다 적게 발생했으나 세월호 사고 등으로 인명피해는 늘어났다.
국민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 지난해 국민안전통계 110종 가운데 물놀이 안전사고, 화재, 119구조 및 구급, 지진, 해상조난사고 등 국민안전과 밀접한 항목을 2월 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연평균 53회 정도이며 2013년에는 이례적으로 예년의 2배 가량인 93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1 지진은 1980년 1월 평북 서부 의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 등에 이어 한반도 지진관측사상 4번째로 강한 규모인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발생한 해상조난사고는 사고발생 선박기준 1,418척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596척보다 적지만 사고발생인원은 1만1,180명으로 이는 세월호 사고 등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9,960명 보다 1,220명(12.2%)이 늘었다. 내수면 유·도선 사고는 2010년 1건(사망 1명)이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한 해 발생한 화재는 4만2,135건이고 이로 인하나 인명피해는 2,180명(사망 325명, 부상 1,85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7년간 연평균에 비해 발생건수는 6.3%(2,829건) 감소했으며 인명피해도 3.3%(74명) 감소했다. 화재 인명피해는 건축·구조물 유형 중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 인명피해는 연평균 48명 정도이나 지난해에는 절반인 24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119의 구조와 구급출동은 각각 44만754건과 238만9,211건을 기록했다. 이는 9년 전인 2005년의 구조 6만4,633건과 구급출동 149만3,416건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재난의 수습·복구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 선포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경우 자연재난은 2002년부터 작년까지 총 24회, 사회재난(인적·사회적)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지난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까지 총 7회 선포됐다.
정종제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 국민이 필요로 하는 국민안전 통계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유함으로써 국민의 안전한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통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