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월 6일 2013년 당뇨병 평가결과와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동네의원 3,110개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그 중 3,010개 의원에 약 34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은 2011년 첫 평가 이후 꾸준히 늘어, 2013년 3,110개소로 2,541개소 대비 22.39% 증가했다. 당뇨병은 뇌졸중을 비롯한 심각한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2013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순위 5위(통계청, 2014)로 높고, 2013년 유병률은 11.0%이다.
사진제공: 한국릴리
따라서 꾸준한 약 복용 및 주기적인 검사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심사평가원은 2011년부터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당뇨병을 진료한 1만6,315개의 의료기관을 평가했다. 평가대상자 중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계속 늘어, 2011년 약 92만 명에서 2013년 약 115만 명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평가지표는 당뇨병 환자의 정기적인 외래 방문과 꾸준한 약의 처방, 처방의 적정성, 합병증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등, 4개 영역 7개 지표로 이루어졌다. 분기별 1회 이상 방문환자 비율은 85.9%로, 외래 방문 평가대상자 약 189만 명 중 약 162만 명의 환자가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처방일수율은 88.8%로 365일 중 324일 이상 경구 당뇨병 약을 꾸준히 처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 0.32%로 처방전 1,000건 중에 3.2건, 4성분군 이상 처방률 0.38%로 처방전 1,000건 중에 3.8건이었다.
반면,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은 75.1%, 지질 검사 시행률 72.2%, 안저 검사 시행률 41.8%로, 이는 최초 평가보다 각각 6.1%p, 23.4%p, 1.7%p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아 적극적인 검사 시행이 필요하다. 아울러, 2013년 평가부터 그 간 의료계에서 요구한 전 국민 대상의 건강검진 자료를 평가에 연계해 지질 검사 시행률을 산출했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추가적인 검사에 소요되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사평가원은 당뇨병 환자가 가까운 동네의원에서의 꾸준한 진료를 통해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15년 1월부터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질 향상을 위해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사업을 실시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