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일 디지털 약자의 동반자인 ‘제3기 디지털 안내사’ 150명을 위촉하는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디지털 안내사들은 그동안의 활동성과를 공유받고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약자들을 포용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시간을 보냈다.
제3기 디지털 안내사들은 2023년 12월 20일까지 기차역, 지하철역, 대형마트 등 어르신들이 주로 방문하는 지역의 다중이용시설 등을 주요 거점으로 하여 순회하면서 시민들에게 무인단말기(키오스크) 이용을 도와드리고 스마트폰 활용법 등을 안내한다.
디지털 안내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8기 공약사업인 ‘약자 동행 특별시’를 현장에서 가장 먼저 실천한 사업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약자와의 동행’ 대표사업이면서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서울 동행일자리’ 우수사례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키오스크가 설치된 생활현장 75개 노선(300 여개 거점)에 디지털 안내사 총 150명을 투입해 사회관계망(SNS), 기차표 예매, 길찾기 앱 등 스마트폰 어플 및 디지털 기기 사용 등을 도와드릴 계획이다. 2022년 하반기(제1기)부터 2023년 상반기(제2기)까지 지난 1년간 250명의 디지털 안내사들은 16만7,000여 명의 시민들에게 도움을 드린 바가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50대 이상의 상담 실적이 전체의 96%를 차지하며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2기 안내사에 이어 3기에서도 활동하는 손용원 안내사는 “디지털 시대의 전환에 따라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것들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야만 한다. 젊은 세대는 이런 것들을 사용하는 것이 너무 쉽지만, 노인들은 자주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볼 수 있다. 디지털 안내사로 활동하며 이러한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이들과 따뜻한 디지털 세상을 공유하고 싶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발대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제3기 디지털 안내사들에게 ‘디지털 안내사 신분증’을 직접 목에 걸어드리며, 앞으로도 자긍심을 가지고 디지털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기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시민 모두가 어떠한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해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밝혔다.
디지털 안내사 대표와 오세훈 시장은 무대 위에서 부채로 시민들의 ‘디지털 불편’을 시원하게 해소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객석에서는 모든 참여자들이 ‘디지털 역량 UP!, 천천히 해도 OK!, 서울시 디지털 안내사’라는 구호를 외치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서울시는 2022년 서울시 정책 톱3로 선정된 바 있는 디지털 포용 캠페인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를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민간에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발대식에 맞추어 인기 웹툰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2편의 캠페인 웹툰을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안내사들에게 공유했다.
3기 디지털 안내사는 7월 21일부터 현장에 배치되며, 2인1조로 9시30분부터 16시30분까지 서울역, 청량리역 등 기차역, 전통시장, 병원 등 노선을 순회하면서 활동한다. 디지털 기기 이용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시민 누구나 주황색 근무복을 입은 디지털 안내사에게 다가가 자유로운 문의가 가능하다.
디지털 안내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활동시작 전 3주간 스마트폰 앱, 키오스크 이용, 대 시민 서비스 응대 등 사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이후에도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디지털 안내사에 대한 궁금한 사항 및 활동 노선에 대한 문의는 디지털 안내사 콜센터(070-4640-2274)에서 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지난 1년간 1기와 2기 총 250분의 디지털 안내사 여러분이 16만 명이 넘는 시민들께 안내서비스를 제공했고, 시민 만족도가 98.3%로 매우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 모두가 어떠한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해서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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