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집 가까운 곳에서 치매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수서 보건분소와 세곡 보건지소에서 치매조기검진을 제공한다.
2023년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유병률은 10.34%로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을 정도로 치매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중증으로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강남구치매안심센터는 지난해 총 7,228건의 치매검사를 실시했는데 올해는 구민들이 더 편하고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검진 서비스를 확대했다.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은 60세 이상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수서 보건분소에서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전 9시∼12시에, 세곡 보건지소에서는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전 9시∼12시에 운영한다. 또 복지관과 MOU를 체결하고 분기별 방문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공임대단지를 찾아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치매검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검사결과 인지 저하 소견이 보이면 센터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진 이외도 치매상담 및 교육,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 치매치료비 지원, 인지건강프로그램 제공 등 맞춤형 치매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해 치매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구는 치매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018년 수서동, 2020년 세곡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했으나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중단되면서 마을조성사업이 지연됐다. 올해 다시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찾아가는 검진서비스를 시작으로 치매안심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환자가 지역사회 일원으로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지역주민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치매안전망을 구축한 마을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치매예방프로그램인 '더 가까이 토닥토닥'을 진행하고 있고 오는 5월에는 수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치매안심마을을 위한 운영위원회 운영 ▲맞춤형 치매예방프로그램 운영 ▲지역 상점과 함께하는 치매안심지킴이 지정 ▲치매예방 인식개선 ▲치매안전 환경조성을 목표로 치매안심마을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을 확대해 치매조기발견 및 예방관리를 지원하겠다”며 “치매어르신과 가족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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