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가속화되는 초고령화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령친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건강 및 지역돌봄, 고용 등 8대 분야 74개 어르신 특화정책에 1,992억 원을 투입해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2018년 처음으로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한 구는 건강한 노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재인증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에는 어르신을 비롯한 구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건강 및 지역돌봄 ▲사회참여 ▲사회통합 ▲외부환경 및 시설 ▲주택 ▲교통 ▲고용 ▲의사소통 및 정보 총 8대 분야 7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의 33%를 차지하는 건강 및 지역돌봄 분야는 ▲치매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치매안심센터 운영 ▲어르신 건강동행 사업 ▲장기요양기관(시설·재가 급여) 운영 ▲찾아가는 어르신 방문건강관리사업 ▲저소득 독거어르신 맞춤형 돌봄서비스 지원 ▲경로식당 운영 등 24개 사업에 205억여 원을 투입한다. 어르신 돌봄 인프라 확충 및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질적 강화를 통해 주체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사회참여영역에는 문화·여가 활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학습 욕구를 충족해 능동적인 사회주체로의 역할 독려를 목표로 21개 사업에 54억여 원을 지원한다. 어르신들의 소통, 정보 교류의 장인 경로당 프로그램 강화방안과 구립 경로당 리모델링을 추진하며 배움의 기회 제공을 위한 양천장수문화대학, 노인교실, 성인문해교실 등도 함께 운영한다. 신규 사업으로 행복한 노후를 위한 ‘신체기능 강화 본춘(bone春) 교실’과 노후설계 비법을 공유하는 ‘베이비붐의 행복한 노후 만들기’가 준비돼 있다.
사회통합분야는 세대간 장벽을 허물고 어르신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경로당 축제 어울림 한마당 ▲효행장려 효도수당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기초연금 지원확대 등 9개 사업에 1,500억여 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어르신의 고독감을 완화하고 나이듦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요보호 어르신 만수무강 생신잔치를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안전한 보행,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외부환경 및 시설분야에는 오목공원 및 신트리공원 리노베이션 사업과 안전취약가구 안전점검 및 정비사업 등 8개 사업에 110억여 원이 투입된다. 특히 올해 신규 사업인 노후 경로식당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저소득 결식우려 어르신에게 제공하는 급식의 질을 높이고 쾌적한 식사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안전하고 어르신 친화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주택영역은 도시공간 및 시설물에 고령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업과 올해 새롭게 시행하는 낙상사고예방을 위한 어르신 안심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5개 사업에 4억여 원을 지원한다. 교통분야에는 노후 교통안전 시설물의 정비를 통해 복지시설 이용 어르신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노인보호구역 정비사업에 1,000만 원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어르신 고용을 위한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운영사업과 마을지킴이 실버봉사단 운영사업 등에 108억여 원을 투자하고 양천구 어르신 소식지, 어르신 디지털 역량강화 사업 등 4개 사업에 1억2,000여만 원을 지원해 고령친화적인 의사소통 및 정보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초고령화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인 만큼 이번에 야심차게 수립한 양천형 고령친화도시 조성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어르신과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양천을 만들어 가는 데 역량을 집중해 가겠다”고 말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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