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중국 의료용 웨어러블기기 시장 규모는 5억6,000만 위안(약 961억 원)에 이르렀으나 대부분이 스마트 시계, 심장박동률 측정기기 등 간단한 설비에 한정돼 의료용 웨어러블기기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에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급증한다. 의료용 웨어러블기기(Wearable Medical Device) 시장이 중국 차세대 의료설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IMS Research에 따르면 중국 전체 웨어러블기기 시장에서 의료용·건강용 웨어러블기기가 60%를 차지하며 향후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5년 중국 웨어러블기기 시장의 규모는 12억 위안(약 1,973억 원), 2017년에는 47억7,000만 위안(약 784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6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의료용 웨어러블기기시장이 발전한 배경은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 비율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이 매년 1,000만 명 이상 증가하며 2013년에 2억 명을 넘기면서 전국 총인구의 14.9%를 차지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쿵차오(空巢) 노인의 비율은 56.1%에 달해 의료용 웨어러블기기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병(慢性病)의 발병 증가도 원인이다. 중국만성병치료예방업무기획(2012~2015년)에 따르면 중국 내 만성병 진단을 받은 환자의 수는 약 2억6,000만 명이며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만성병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 수의 85%를 차지하고, 전체 질병의 70%가 만성병이다. 특히 만성병 중 과체중, 비만, 이상지질혈증,·지방간, 고혈압 등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발병 연령대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연구에 따르면 건강수치를 꾸준히 확인해야 만성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효과적으로 예방과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나온다.
2013년 중국국무원은 ‘건강서비스업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해 중국에서 병을 치료하는데 절차가 복잡하고 가격이 비싼 단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의견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은 건강서비스업 기본체계를 구축해 규모가 8조 위안(약 1,131조5,000억 원)에 이르게 할 예정이다. 특히 이동의료서비스와 원거리진료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만성병을 초기부터 관리하고 입원치료 횟수를 줄여 비용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환자의 총 입원시간을 35% 이상 단축하고 퇴원 후 원거리 진료를 시행해 기존 비용의 42%를 절감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소비자에게 인지도 있는 외국 브랜드의 웨어러블기기로는 Jawbone Up, 삼성의 갤럭시 기어, 구글 글라스 등이 있다. 미국의 ihealth labs사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 앱과 연동되는 혈압계로 환자의 혈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커프를 공개했다. 한국 삼성은 심박수 측정기능이 탑재된 Gear Fit을 출시했으며 LG는 신체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Lifeband Touch와 귀에 흐르는 혈류량을 체크해 심박동을 체크할 수 있는 심박동이어폰을 출시했다. 일본 소니는 운동량을 측정하는 손목밴드인 스마트밴드를 선보였으며 EPSON은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브랜드와 비교해 외국 브랜드의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두세 배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난다. 가장 일반적인 헬스케어 손목밴드로 예를 들면, Nike Fuelband 운동량 측정 팔찌의 가격은 1,299위안(약 21만5,000원)이며 Jawbone UP2는 1,499위안(약 24만5,000원)이다. 반면 중국 바이두 Codoon 팔찌의 가격은 439위안(약 7만2,000원)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대지만 외국 브랜드에 비해 기능과 디자인의 수준이 다소 떨어진다.